교육부로부터 리더십 특성화 대학지정…숙명 제2창학 발전기금 1000억원 조성중르 꼬르동블루 - 숙명 아카데미 산학연 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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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일제하에서 우리 나라 최초로 한국인 교장이 취임해 11∼26세의 여학생 5명으로 창학한 숙명여대(총장 이경숙)는 2006년 창학 100주년을 맞아 '최고'보다 '최상'을 지향하는 명문여대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숙명여대는 '숙명 제2창학 발전기금'을 2006년까지 일반 발전기금, 특정목적 기금, 광고후원금, 저금통 기금, 기증품 등의 내용으로 1000억원 가량 조성해 학교 발전의 장기적 비용으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숙명여대는 부드러움과 화합, 섬김 정신, 신뢰가 바탕이 되는 '여성 특유의 리더십' 즉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하며, 이를 기존의 남성적, 권위적 리더십과 대비되는 창조적 지식, 미래형 기술, 봉사적 성품이 기반이 되는 '숙명 리더십'으로 정의한다.

숙명여대는 '숙명 리더십' 향상을 학교의 장기 비전으로 세우고, 최근 3년 동안 50억원 이상의 예산을 리더십 향상과 여성 리더 육성에 지속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2004년도 정부의 지원을 받은 '리더십 계발을 위한 신대학 교육시스템'은 숙명여대의 여성 리더 육성 청사진이다. 리더십 교양학부와 '리더십워크숍' '여성리더십의 이해' '사회봉사' 등 연계전공을 신설하고 향후 리더십 교원을 늘리는 한편 리더십 관련 교수법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숙명여대에는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특화한 장학금 제도 등이 마련돼 예비 숙명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숙명리더십특별장학금은 해외 리더십 연수 경비를 지원하며, 학내 봉사활동이 활발한 재학생들에게는 숙명봉사장학금을 지급한다.

매년 7월 3주간 학부 재학생 20명을 선발해 실시하는 '워싱턴 리더십 프로그램'은 올해 3기를 맞았다. 이는 워싱턴DC에 위치한 중요한 공공기관 및 사립기관의 체험을 통해 미국 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제공하고, 최근의 국제적 이슈들에 대해 학생들을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직업군별 졸업생 네트워크와 매 학기 교내 교수 60여명, 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실무진이 참여하는 '멘토 프로그램'도 숙명여대가 강조하는 '체험'과 '실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숙명여대의 산학협력 모델 가운데 하나인 르 꼬르동 블루-숙명아카데미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 파리의 한국 분교로,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인가 받은 원격대학원은 특성화 전공별로 전자 교과서, 전문 정보 데이터베이스, 디지털 가상도서관을 포함한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숙명여대 200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

인터넷 접수 : 2004년 12월 22일 오전 10시~12월 23일 자정

방문접수 : 2004년 12월 24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우편접수는 실시하지 않음)

숙명여대 홈페이지 www.ipak.sookmyung.ac.kr

입학관리과 02-710-9920

숙명여대 출신 여성 리더들은

숙명여대가 배출한 여성 리더로는 정계에선 박찬숙(국문, 68졸) 한나라당 의원과 김선미(약학, 83) 열린우리당 의원, 교육계에선 김옥렬(영문, 53) 전 숙명여대 총장, 정규선(약학, 58) 전 숙명여대 총장, 이경숙(정외, 65) 현 숙명여대 총장, 이숙자(정외, 71) 전 성신여대 총장 등이 있다. 무용가 홍신자(영문, 63)씨와 수필가 신달자(국문, 65), 허영자(국문, 61) 여성문학인회 회장, 소설가 은희경(국문, 81)씨, 형난옥(국문, 86) 현암사 대표 등은 숙명여대가 배출한 예술인들. 한상은(국문, 49) (주)배상면주류연구소 대표이사와 정춘희(영문, 66) (주)동아일렉콤 대표, 유지영(생활미술, 72) 월간유아 대표, 신대옥(교육, 73) 국민은행 강남지역 본부장, 우성화(수학, 87) 티켓링크 대표 등은 경제계에서 숙명의 이름을 떨치고 있다. 시민사회 여성계로는 박동은(영문, 58)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은방희(영문, 61)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있다. 이금희(정외, 88) 전문 방송MC, 방송인 이익선(아동복지, 91)씨 등도 숙명여대출신 방송인들이다.

황혜선 숙명여대 학생처장

-“2020년까지 각 분야 리더 10%는 숙명 둥지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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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교육하면 한 사람을 교육하는 것이지만 여성을 교육하면 한 가족, 한 사회를 교육하는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2020년까지 사회 각 분야의 리더 10%를 키우는 것이 숙명의 목표입니다”

숙명여대 황혜선(영문과 교수) 학생처장은 “그동안 자신만 돌아봤다면 학생들이 4년 동안 자신과 공동체를 함께 돌아보는 '자기리더십'을 개발했으면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황 처장은 “자기 리더십은 자기의 강점을 객관적으로 보고 작은 성공을 이뤄 역량을 강화해 가는 체험이 필수”라며 “숙명여대의 특성화된 학생 봉사단인 숙명 통역·문화·환경·해외·지식·취업지원·앰버서더 봉사단 등이 '섬기는 리더십'의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는 자신은 보이지 않는 곳에 서되 다른 사람의 강점이 빛나게 하는 '숙명리더십'의 근간, '섬기는 리더십'이다.

황 처장은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인성 교육의 기본”이라며 “장학금을 받는 성적 우수자들도 매 학기 15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경력개발기구로 2년 반 동안 운영돼 온 취업경력개발센터는 오는 12월 말 종합인력개발처로 확대·개편되면서 여성인력 산실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갈 계획이다.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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