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을 한 해를 정리하며 맞는 크리스마스 시즌은 빨강과 녹색을 기본으로 한 크리스마스 장식,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럴로 채워진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공연과 음반이 줄을 잇고 있다. 적은 돈으로 크리스마스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과 음반을 소개한다.

'크리스마스 캐럴''호두까기 인형'등… 크리스마스 시즌 단골 레퍼토리

세계 각국 캐럴 음반에다 세계 3대 테너의 격조 높은 음반까지

훈훈한 감동 전해주는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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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시 : 12월 23일(목)∼26일(일)

오후 3시,7시30분

12월 28일(화)∼30일(목) 오후 7시30분

●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문의 : 1588-7890, 서울예술단 02-523-0986

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세 명의 유령을 만나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여행하며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고 가족의 화합과 사랑을 찾게 된다는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서울예술단이 뮤지컬 무대로 선보인다. 구세군연주단의 '크리스마스 캐럴'생생 라이브 연주, 체코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완성도 높은 서정적 음악과 체코 뮤지컬 의상 디자이너 다그마 브레지노파의 19세기 화려한 유럽의상이 한데 어우러져 19세기 유럽전통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제로 장애인을 캐스팅하고 장애인의 문화복지 향상을 지향하는 공연답게 장애인을 동반한 관객에게는 50%의 할인혜택이 있다. 23일 오후 3시에 이뤄지는 공연시연회는 OST음반과 함께 전석 1만5000원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꿈과 환상의 크리스마스 보여주는국립발레단의'호두까기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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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시 : 12월 21일(화)∼28일(화)

월화수 오후 7시30분

목금토일 오후 3시, 7시30분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문의 : 1588-7890

크리스마스 시즌에 빼놓을 수 없는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이 국립발레단에 의해 새롭게 선보인다. 94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려진 이 작품은 세계 발레의 대명사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20세기 발레 영웅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와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발레 무대의 진수를 선사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밤을 배경으로 마리라는 소녀가 장난감 병정, 쥐왕, 눈의 나라, 크리스마스랜드가 펼쳐지는 환상적인 꿈속에서 왕자님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 작품은 무대 전체가 동화적 요소들로 가득 차 어린이와 가족 모두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공연이다.

크리스마스 콘서트 무대가 안방으로'스리테너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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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가 오스트리아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가졌던 크리스마스 콘서트 실황이 CD와 DVD 통합패키지로 출시됐다.

최고의 실력과 대중적 인기를 함께 갖춘 3명의 거물급 테너가 불러주는 '화이트 크리스마스''Let It Snow' 'Oh Tannenbaum' 'Ay! Para Navidad'의 크리스마스 메들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준다.

콘서트 실황무대를 보며 음악을 즐기는 이 음반은 크리스마스캐럴 음반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천사가 불러주는 캐럴 월드비전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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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의 캐럴음반 '크리스마스 선물'은 독일 캐럴인 '소나무야 소나무야'를 비롯해 '난 배를 세 척 보았네'(영국), '겨울나라'(미국) 등을 어린이들이 맑은 음성으로 부른 캐럴 모음집이다. 정통 캐럴곡과 창작곡으로 꾸며진 이번 음반은 월드비전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의 전임작곡가 이현철씨와 CCM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신성우씨가 편곡 및 작곡 작업에 참여했다. 특히 이현철씨의 '즐거운 아침'은 뮤지컬 모음곡이라는 특별한 형식으로, 탤런트 박상원이 아빠로 출연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곡으로 만들어졌다.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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