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VS 프랑스 뮤지컬 '노틀담 드 파리' - 라이선스 버전 VS 원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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꼽추 콰지모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 이진규는 '노틀담의 꼽추'가 발굴한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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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 첫선을 보이는 뮤지컬 본고장 프랑스에서 온 '노틀담 드 파리'.

세기의 명작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Notre Dame de Paris)'을 원작으로 한 대형 뮤지컬 공연 두 편이 국내 관객과 만난다. 디즈니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와 프랑스 본토 뮤지컬 '노틀담 드 파리'가 속속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두 작품은 같은 원작을 토대로 만들었다는 점과 창작극이 아닌 외국 작품이라는 점 이외에는 각기 뚜렷한 개성을 지닌 작품이라 큰 기대를 모았다. 두 작품 모두 파리를 배경으로 집시여인 에스메랄다와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그리고 주변 남자들 간에 벌어지는 애증과, 종교와 인간의 갈등이 거대한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뮤지컬 무대를 통해 종교 앞에 선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에 생겨나는 갈등, 프랑스의 문화예술까지 한꺼번에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달 먼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는 '노틀담의 꼽추'는 원작을 각색한 애니메이션을 디즈니가 다시 뮤지컬로 만든 무대다. 디즈니 뮤지컬 최초 유럽 진출작품이며 디즈니가 해외 제작사에 처음으로 라이선스 작업을 맡긴 공연이기도 하다. 한국 측 제작사인 신시뮤지컬컴퍼니는 앨랜 멘켄의 고난이도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걸출한 배우를 찾는 데 주력했다. 스타가 나오지 않는 공연이지만 콰지모도 역의 이진규와 에스메랄다를 연기하는 정선아는 신선하면서 완성도 높은 연기와 노래 실력을 보여준다. 이들과 함께 풍성한 음악을 들려주는 오케스트라는 중세의 악기소리부터 성당 종소리까지 연주해 소리로 꽉 찬 무대를 만들어 낸다. 이와 더불어 움직이는 큐브로 구성된 무대, 영사기로 보여지는 애니메이션, 중세 파리의 모습을 완벽히 재연한 영상 등이 '노틀담의 꼽추'무대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준다.

2월 23일 세종문화회관에 올려지는 '노틀담 드 파리'는 지난 98년 초연 이후 프랑스에서만 200만명, 전세계 11개국에서 1000만명 관객을 끌어 모은 대작이다. 원작에 가장 가깝게 시대적 상황을 충실하게 재연함과 동시에 에스메랄다와 애증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비극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은 프랑스 국민 뮤지컬이다.

이 작품이 프랑스를 비롯한 전 유럽에서 폭발적사랑을 받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은 역시 음악이다. 프랑스어 특유의 발음과 감미롭고 인상적인 선율이 한데 어우러져 감미로운 무대를 만들어낸다. 거대하고 많은 장치를 갖춘 기존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와 달리 단순하면서 예술적 감각과 미술적 축약이 돋보이는 무대 세트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무대에 선 16명의 무용수는 현대무용에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댄스를 접목해 자유롭고 독창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초연인 이번 공연에는 프랑스 현지 극장과 똑같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오리지널 공연팀과 스태프 전원이 내한한다. 뮤지컬 본고장인 프랑스 뮤지컬의 오리지널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의 :'노틀담의 꼽추' 02-577-1987

'노틀담 드 파리' 02-501-1377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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