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등 핑크빛 장세저평가주 장기적인 투자

우량 주식형 펀드도 매력

주가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발길이 증시로 향하고 있다. 직접투자자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주식간접펀드는 가입자가 이미 100만명에 이르렀고 이 자금이 주식시장을 활기차게 만드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지금의 주가 1000시대와 과거의 차이점을 제시하며, 주식시장의 긍정적 미래를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률의 변동폭이 줄면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 또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주식투자의 매력이 커졌고, 기업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개선됐다. 아울러 외국인 매수와 기업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유통 주식이 줄어 수요 우세의 시장이 형성되고,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여전히 싸며, 장기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등 선진형 투자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급한 기대감에 의한 투자는 실패의 확률이 크다. 경기회복과 주식시장의 활성화라는 전망이 현실화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주가 변동폭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주가가 워낙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숨고르기를 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경제국면상 추가상승 여건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계속 활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초보 투자자라면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섣불리 목돈을 투자하지 말 것, 그리고 우량 배당 관련주를 선택해 2∼3개월 매매를 하면서 주식의 원리를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봉원길 과장은 “경기와 기업이익이 가장 먼저 반영되는 것이 바로 주가”라며 “초보 투자자들이 주식을 선택할 때는 기업이익을 기준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라면 비록 지금 저평가 되고 있더라도 시기상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오른다는 것이다.

업종이나 종목 선정이 망설여지는 투자자는 우량 종목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때 운용사는 장기간 실적이 좋은 회사를 선택하도록 한다.

김미량 기자kmr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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