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운동, 채식 등 생활 속 8가지 지침 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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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이 다리를 벌린 불편한 자세로 죽은 동물의 뼈를 먹는 한 장의 사진이 이상구 박사로 하여금 이 책, '잘 먹고 오래 사는 법'을 쓰게 만들었다. 90년대 초반 몸에 해로운 술·담배는 끊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갖자는 '뉴스타트 운동'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 박사가 이번에는 신간을 통해 '자연치유'의 큰 힘을 소개한다.

●기린이 뼈를 먹는다?

이 책은 '우리의 몸은 스스로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는 명제로 출발한다. 초식동물인 기린이 죽은 동물의 뼈를 먹은 것은 다른 동물의 뼈 속에 들어있는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서였다. '몸이 필요로 하는 것에 스스로 반응한다'는 단순 명료한 진리가 무병장수, 불로장생의 단초라는 것이 이 박사의 주장이다.

●21세기 버전의 뉴스타트 운동

이상구 박사는 그동안 주장해왔던 생활의학으로서의 '뉴스타트 운동'을 통해 건강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것을 먹든지 유쾌하게 먹고 운동을 생활화할 것이며 물이 보약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햇빛을 자주 쐬는 등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지침을 제시한다.

●무병장수의 최대 적은 과식

오래 살기 위해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과식하지 말아야 하며 불필요한 간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은 인스턴트 식품과 정제식품들로 인해 특정 영양소만 과다 섭취하는 풍족한 시대일수록 영양실조를 앓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골고루 먹는 것이 웰빙

이상구 박사의 주장은 6대 필수영양소인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미네랄, 비타민, 식이섬유 등을 각각 골고루 섭취하자는 것이다. 이 박사는 모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모유가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기능을 하며 기관지염, 결막염 등을 방지하는 특수한 항체를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문제엔 엄마들이 각자 해결해야 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적 해결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변을 마시면 간염이 낫는다고?

간염환자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소변을 마시면 병이 낫는다는 말이 종종 회자되곤 한다. 이상구 박사는 평소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의학상식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 깨닫게 해준다. 몸에 좋다는 자연식, 자연치유법은 자연 그대로의 것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내 몸 안의 세포가 원하는 대로 살아주는 것임을 질의응답을 통해 알려준다.

이상구 글/여성신문사/1만원 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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