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 활동가 등 '코스와스' 단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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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공창제가 폐지된 뒤 대만의 성매매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고, 일반 여성들은 그들이 키우는 아이들을 보면서 같은 점을 발견했다"

제7회 서울여성영화제 국제포럼에 참석차 방한한 딩 나이페이(45) 대만 국립중앙대 비교 문학과 교수는 97년 후반 만들어진 '코스와스(COSWAS)'를 소개하며 "섹스 트래피킹(성판매)은 성노예처럼 강요되는 성을 말한다. 우리는 그 말 대신 섹스워크(성노동) 라는 말을 취했다"며 "이제는 섹스워커에 대한 관점을 달리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코스와스'는 성매매 여성, 여성활동가,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단체로, 성매매의 비범죄화, 성노동자들에 대한 교육, 성노동자들의 연대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나이페이씨는 "대만의 여성계 또한 '코스와스'운동이 일기 전에는 성매매에 대해 문제삼지 않고,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여겼다"고 전했다.

"초기엔 많은 페미니스트들도 혼란을 겪었다. 성노동은 없어져야 한다는 입장과 여성에 대한 전체 '스티그마(stigma 오명, 낙인)'가 없어져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뉘었는데 나는 모든 소수자들이 겪는 '스티그마'를 포함해 여성에 대한 스티그마가 없어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성매매 구조 안에서 폭력을 당하거나 학대받는 여성들의 인권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나이페이씨는 "국제결혼 안에서도 폭력과 학대가 있지만 결혼을 없애자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성이라는 친밀한 일이 왜 가치가 떨어졌는지 모르겠다"며 "가사노동에선 파출부를 쓰는데 성에선 왜 그러면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현실에선 다소 '논쟁적인'발언이다.

문학 속에 재현된 여성, 여성주의 이론에 관심이 많다는 나이페이씨는 오는 8월 대만에서 '아시아 레즈비언 페스티벌(G/SRAT)'을 개최할 계획이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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