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화 원년 선포 5만개 가맹점 목표 공격 마케팅

조류독감 파고 '품질' 하나로 '거뜬'…연 40%성장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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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태 기자 leephoto@>

"맥도널드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이 목표입니다. 2020년 전세계에 5만 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거느린 ㈜제너시스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제너시스 대표이사 윤홍근(51) 회장의 포부는 한국의 프랜차이즈 기업에 머물지 않는다. 닭띠 해인 2005년을 'BBQ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제너시스는 95년 자본금 5억원으로 출발해 이제 열 살을 꽉 채운 젊은 기업이다. 그러나 10년 만에 연간 매출 4500억원(2004년), 가맹점 2500여 개, 그리고 BBQ, 닭 익는 마을, 우동체인 U9, 한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CHOPS, 초밥 전문 브랜드 BBQ'S AZZY, 깨끗한 치킨 BHC, 맥주갤러리 Q'z 등 7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종합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윤 회장은 10년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2003년 중국의 민영기업 둥팡시왕(東方希望)과 합자회사를 세우고 중국에 진출했다.

그는 "중국 측에서는 맥도널드나 KFC와 같은 대형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원했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력이 다르니 접근 방식도 달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택가를 파고들어 무조건 닭 1마리를 먹게 만드는 전략"을 선택했다. 배달 중심의 치킨전문점은 점포당 현재 일일 매출 3000 4000위안(약 4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대졸 초임이 월3000위안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익이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0년 중국 내 1만 가맹점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04년에는 스페인에 1호점을 오픈,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그동안 IMF, 수해, 조류독감 파동, 그리고 장기간 이어온 경기불황 속에서도 ㈜제너시스는 연 40%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성공비결을 묻자 윤 회장은 '품질'이라고 간단히 대답한다.

"BBQ란 말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Best Belivable Quality)'입니다. 나는 고비용이 고품질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고품질을 위해 고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은 믿습니다"

20명의 석 박사 연구원이 맛을 연구하고, 직원들이 가맹점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기름의 사용 횟수까지 점검하는 깐깐함이 그에겐 당연한 상식이다.

성공비결 또 하나. 프랜차이즈 기업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가맹점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의 가맹점 관리의 묘수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를 위해 연 2회 가맹점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윤 회장이 직접 토론에 참가한다. 가맹점주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면 서로에게 득이 되는 방안이 나오기 마련이다.

윤 회장은 2004년 11월 KMA 인재경영위원회 주관 제15회 인재경영대상 최우수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인재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프랜차이즈 기업은 많은 직원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그는 꾸준히 신입사원을 뽑는다.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7, 8년 이상의 경력사원이다. 따라서 지금 인재를 키우는 것은 바로 투자이며 인적 인프라를 갖추는 중요한 과정인 것이다.

그러나 여성인재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표현한다. "그간 지켜본 여사원들은 모두 업무에 성실하고 열정적이었지만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어려움을 겪으면 직장을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긴 안목으로 직업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갖추길 바란다"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현재 ㈜제너시스 전체 종업원 수는 450명이고 이중 여성은 40여 명. 이중 과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 수는 총 15명이다.

"1000년을 이어가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일구고 싶다"는 윤홍근 회장에게 부족한 것은 단지 시간뿐인 것으로 보인다.

윤홍근 회장의 여성 사회초년생 어드바이스

100% 자수성가한 윤홍근 회장은 84년 ㈜미원(현 대상그룹)의 영업맨으로 출발해 기업가로 성공한 사람이다. ㈜미원 마니커에서 '닭'과 인연을 맺고 '치킨전문점' 아이디어로 프랜차이즈 기업을 일구기까지 그에겐 성공한 사람만의 철학이 있다. 그가 여성들에게 전하는 성공 메시지를 들어보자.

하나. 확고한 직업의식을 갖춰라. 사회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직장을 쉽게 포기하는 것 또한 여성 자신이다.

둘. 성별의 편견에서 벗어나 당당하라. 직업에 성별 구분은 없다. 업무에 자신을 바쳐라.

셋. 균형을 생각하라. 가정과 일, 남편과 아내는 균형의 관계다. 조화를 이룰 때 성공도 찾아온다.

김미량 기자kmr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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