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의원 성매매 중단발언 신중치 못했다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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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 열린 국회 여성위 전체회의는 장하진 여성부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성토의 장이었다.

성매매 단속 일시 중단 요청은 결과적으로 성매매 업자들에게 긴장감만 풀어준 결과를 초래했다. 경솔하게 처신하지 않길 바란다(박순자 의원)

국회 본청에서 4월 16일 열린 국회 여성위 전체회의는 장하진 여성부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성토의 장이었다. 참석 의원들의 절반 이상이 부산 완월동 성매매집결지 현장 방문도중 나온 장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장 장관은 현장을 방문했을 때 성매매 여성들의 탈성매매를 돕는 상담소로부터 경찰이 집중 단속해서 활동이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양쪽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하루이틀만이라도 일시 단속 중지를 요청하고 이후엔 상담소 측과 긴밀한 협조를 가져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 가서 사업 주체들이 간곡하게 부탁을 하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올 수 있을까 (올라오는 것이 바람직한가)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날 장 장관의 발언에 대해 가장 강도 높게 비판을 한 사람은 박세환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질의 시간 10분 가운데 8분이 넘는 시간을 장관 비판에 할애했다. 장관을 보면서 실망이 크다고 말문을 연 박 의원은 현장에서는 사실만 파악하면 된다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1급 공무원인 장관이 경찰서장을 즉흥적으로 만나 요청하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장관은 성매매 시범 사업의 목표는 성매매 여성들이 다른 직업을 선택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성매매 여성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선 이들을 돕는 단체 사람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심리치료를 받고 직업 교육을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장기적 관점에서 봐주길 바란다고 거듭 부탁했다.

임현선 기자 su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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