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위안부' '앵벌이'에 분노…피해자들 형사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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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7명은 4월 18일 서울지방검찰청에 지만원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80여 명은 최근 수요집회에 참석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가짜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지만원씨를 4월 18일 서울지방검찰청에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 했다.

정대협은 고소에 앞서 지만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정대협, 나눔의 집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피해자들을 돌보며 지원하는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심각히 명예를 훼손했다며 특히 정대협과 나눔의 집이 피해자들을 '앵벌이'로 앞세워 모금을 하면서 영리를 추구했다는 표현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정대협은 또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활동은 모두 자신들의 결정에 의해 이루어지며 피해자 중에는 평생 번 돈을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 내놓거나 베트남전에서 피해를 본 여성들을 위한 사업 등에 내놓기도 한다고 밝혔다. 2000년 중국에서 귀국,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이옥선(79)씨는 46년에 중국에 가 일본 놈들한테 구속당하고 매맞고 부모, 형제 다 잃고 늦게나마 수요집회에 나가고 있는데 돈 3만 원을 받고 있다는 게 무슨 소리냐며 그렇게 말하는 지만원은 일본에서 돈을 얼마나 받았느냐며 울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날 고발에는 10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참석했으며, 향후 정대협은 지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오전에는 강혜숙, 김현미, 이경숙, 이미경(이상 열린우리당), 손봉숙, 유승희(이상 민주당), 이계경, 진수희(이상 한나라당), 최순영(민노당) 의원 등 여성의원 17명과 정대협을 비롯한 회원단체 21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지씨에게 공식사과를 요청하는 한편 일본 정부의 배상과 완전한 사과를 촉구했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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