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신용대출 '서민 차별'
개인별 신용대출 '서민 차별'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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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연봉·우량기업 종사자엔 '저리' 싱글족·여성·영세민엔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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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평가시스템 도입…7~14%까지 차등적용

참여연대 “신용등급 기준 공개·수혜고객 늘려야”

학원강사 여모(38)씨는 최근 주거래 은행에서 대출상담을 받았다. 1000만 원 대출상담을 한 결과 13.5%의 높은 대출이자를 물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은행의 대출금리가 한 자리 수로 인하됐다는 기사를 읽었지만 전문직 종사자나 고연봉 직장인만이 그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직장 여성 김모(34)씨는 10년간 한 곳에서 모든 금융거래를 해왔고, 대출을 하거나 연체를 한 적도 없다.

그러나 그는 은행에서 신용대출 심사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직장을 옮긴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그의 직장이 은행이 선정한 우량기업이 아니라는 것이 이유였다.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하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 '소문난 잔치' 속에 정작 대출이 절실히 필요한 서민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크지 않다.

4월부터 하나은행이 의사와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의 경우 최저 4.9%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등 국민, 신한 등 시중은행도 연 4∼6%대의 낮은 대출금리 상품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대금리 대출상품은 대부분 의사, 변호사, 교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들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은행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우량기업에 재직 중인 사람들로 한정되어 있다.

결국 우량 고객에게 깎아준 금리를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 더 받는 셈으로 대출 금리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은행들은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도입해 고객별 신용등급을 정하고 이에 따라 최저 7%에서 최고 14%까지 차별적인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신용대출 영업의 부실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직 종사자와 고소득 직장인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신용도가 좋으면 은행 빚을 지려고 하지 않는 반면 신용도가 나쁜 고객은 위험 때문에 쉽게 돈을 내주지 못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참여연대 백종운 간사는 “은행이 위험관리를 위해 신용등급을 정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의 등급분류 기준은 공개해야 한다”며 “오랜시간 거래한 고객이 아닌데도 의사나 변호사라는 직업만으로 우대금리 혜택을 주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의 최동진 차장(e비즈니스 사업단 재테크 컨설턴트)은 “최근 결혼하지 않는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독립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출신청은 늘고 있지만 미혼은 기혼보다 신용점수에서 불리하고, 신용보증을 선 경우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신용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신용관리는 이렇게!

개인신용평가가 보편화된 미국에서는 개인신용점수가 개인의 경제, 사회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도 신용사회로 바짝 다가섰다. 한순간에 쌓을 수 없는 것이 신용. 국민은행 여신팀이 제공하는 신용관리 7계명을 소개한다.

1. 원금 및 이자의 납입기일을 준수하라.

2. 소득 및 상환능력에 적정한 대출을 받을 것.

3. 연체가 예상되는 경우 사전에 거래은행과 상담해 해결방안을 찾을 것.

4. 주거래 은행을 선정해 거래할 것.

5. 대출 신청서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충실하게 기입할 것.

6. 지나치게 많은 신용평가조회는 불리하니, 꼭 필요한 경우에만 금융기관에 대출

상담과 신청을 할 것.

7. 지나치게 신용카드가 많거나 대출거래기관이 많을 경우 신용평가에 불리.

김미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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