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홍보대사 박미경·배형진 모자
■대회 홍보대사 박미경·배형진 모자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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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씨에게 '돌봄장학금'수여
“난생 처음 나 위해 쓸 것”

'돌보는 사회,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열린 제5회 여성마라톤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참가자는 단연 홍보대사로 활동한 박미경(47)·배형진(23) 모자. 대회 주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들에게 여성신문사는 폐막식에서 '돌봄 장학금'을 수여했다. 수상소감에서 박미경씨는 “아들을 너무 잘 둬서 좋은 대회 홍보대사도 되고 장학금까지 받아 감사하다”며 “형진이처럼 어려운 아이들을 이웃에서 보살펴주고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 '말아톤'의 대성공으로 방송출연과 언론인터뷰, 강의 등 유명인사 못지않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씨는 “'돌보는 사회, 행복한 미래'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고 여성신문과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이 만들어낸 분홍빛 물결을 보니 내 마음까지 따뜻해졌다”면서 “나처럼 장애아를 둔 부모에게 이 대회는 그 어느 대회보다 뜻깊다”고 말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 권양숙 대통령 부인과의 만남 등 각종 방송 출연과 언론 인터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배형진씨는 생활리듬이 깨져 회사를 휴직했다.

어머니 박씨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장애아를 둔 부모들에게 희망을 주는 강의를 하고 있다. 한 달 전에 걸린 감기가 낫지 않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우리 모자는 장애우 가족에게 희망”이라며 '함께 사진 찍자'며 몰려든 장애우들에게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았다. 축하무대에서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흘러나오자 “형진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며 박씨 모자는 피곤함도 잊은 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형진씨는 MC 최광기씨와 참가자들이 외친 “형진이 다리는?”이라는 질문에 “백만 불 짜리∼”라고 답하는 재치를 보여줬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는 박씨는 “영화 '말아톤'으로 유명해진 이래 쉴 새 없이 달려왔다”면서 “사회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장애아 가족을 돕기 위해서는 나부터 여유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날 받은 장학금을 “난생 처음 나 자신을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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