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의 희망편지]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예전엔 자동차 정비소에 가면 이렇게 큰 글씨로 씌어 있었다.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

처음 공장에서 막 뽑아온 새 차는 모두 다 똑같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동차 상태는 점점 달라진다.

닦고 조이고 기름 친 자동차는 첫눈에 ‘때깔’부터 다르다.

자동차 수명도 훨씬 더 오래간다.

자동차잡지에서 인터뷰한 어느 교수는 10년 된 자동차를 자식처럼 애지중지하다 보니 차가 아직도 새 차 같다고 증언했다.

사람도 똑같다. 노상 닦고 조이고 기름 치는 사람과 그냥 내버려두고 방치해버린 사람의 상태는 하늘과 땅 차이다. 몸도 맘도 첫눈에 차이가 드러난다.

닦고 조이고 기름 친 사람은 눈에서부터 별이 쏟아진다.

그러나 닦아본 적이 까마득하고 조여본 적이 아득한 사람은 맛이 가도 한참 갔다.

부속품이 한두 개 망가져 버린 자동차처럼 눈에 초점이 없고 몸짓도 쫄깃쫄깃하지 못하고 노골노골∼풀어져 있다.

닦는다는 것은 마음껏, 실컷, 열심히 사용한다는 것! 조인다는 것은 긴장하고 준비하여 금방 출동할 만반의 태세를 갖춘 상태, 스탠바이! 기름 친다는 것은 충전한다는 것.

사람도 아닌 휴대전화도 날마다 충전하지 않으면 먹통이 되지 않는가!

얼마 전 TV에서 닦고 조이고 기름 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직접 실험을 해 보였다. 한 의사가 72세 할아버지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그 할아버지의 건강나이는 38세라고 판정 받았다. 반대로 29세의 청년은 건강나이가 놀랍게도 42세나 되었다. 리포터가 할아버지를 인터뷰했다.

할아버지는 믿지 못할 만큼 건강하신데 그 비결을 공개해주세요!

할아버지의 대답은 간단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땀 흘리고 살아온 것뿐입니다!

그렇다. 바로 그것이 비결이다.

닦고 조이고 기름 치며 살아온 것!

리포터는 젊은이에게도 물었다.

불과 29세의 청년이 건강나이가 42세로 나온 까닭, 그 이유를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젊은이는 하품을 해대며 대답했다.

하이고, 출근해서 먹고살기도 바쁜데 운동이고 뭐고 할 틈이 어딨습니까? 아침에 눈뜨면 허겁지겁 지하철 타고 졸면서 회사 가고 저녁엔 각종 모임에 불려나가 술 마시고…사실 몸 따위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고 있습니다. 샐러리맨들은 거의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내가 아는 35세의 남자는 북한산에 갔다가 로프를 놓쳐서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무릎이 깨져서 세 달 동안 입원해야 했고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무릎은 몰라보게 가늘어져 버렸다.

사용을 하지 않았으니 퇴원 후에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계속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가 그토록 힘든 것이다.

우리 몸은 그토록 신비하다.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퇴화하고 만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몸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

몸도 마음도 똑같은 것이다. 끊임없이 닦고 조이고 기름 쳐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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