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아웃사이더’ 낸 귀여니

2001년 고등학교 2학년 때 발표한 인터넷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던 귀여니(20·본명 이윤세)가 새 작품 ‘아웃사이더’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 작품은 5월 18일 일본·중국·대만·태국 등 아시아 4개국과 판권 계약을 해 눈길을 끌었다. 2004년 중국에서 출간된 ‘그놈은 멋있었다’와 ‘늑대의 유혹’은 각각 70만 부와 60만 부가 팔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실 예전의 ‘귀여니 신드롬’은 거품이었다고 생각해요. 오늘의 사인회는 3시간 이상 계속됐던 예전에 비해 조용하게 끝났지만 정말로 저의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오셨다고 생각해요”

출판 기념 사인회장에서 만난 귀여니는 스스로 자신의 인기를 거품이었다고 비판할 만큼 성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현재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2005년 1월 1일부터 다음 카페 ‘귀사모(귀여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통해 연재했던 그의 신작 ‘아웃사이더’는 로맨스에 미스터리를 가미한 소설이다. “고등학생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선 전작과 비슷하지만 좀 더 현실적이고 진지한 이야기”라고 소개한 이번 작품은 대학생이 된 후 출판한 첫 소설. 대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고등학생의 이야기에 머물러 있는 그는 “고등학생 시절은 내 인생의 황금기”라며 아직도 그 시절을 그리워했다.

앞으로도 계속 인터넷에 연재한 후 출판하는 방법을 고수하겠다는 귀여니에게 인터넷 소설의 매력은 무엇일까.

“인터넷 소설은 독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장르예요. 연재할 때마다 반응을 바로 느끼고 의견을 주고받죠. 이번엔 미스터리 장르라 저마다의 추리를 얘기하는데 미리 맞춰버릴 땐 속상하기도 했어요”

귀여니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우연한 기회에서였다. 고2때 충북 제천으로 이사를 가면서 낯선 환경과 친구들에 어울리지 못하고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한 것이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현재 동호회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인터넷 문학을 통합하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로맨스 소설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글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남자친구는 있느냐”는 질문에 “예술학부 친구들을 겁내는지 미팅이 안 들어왔다”고 대답한 귀여니는 “앞으로 시나리오나 드라마도 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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