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공부] 모성과 육아 가치 무시하는 사회…저출산 현상 당연해

최근 저출산 현상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드높다. 하지만 우려의 초점이 고령화 사회가 되면 경제적 성장이 몹시 저해될 것이라는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도록 사회가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경제적 안정이 행복한 삶을 위해 기초가 된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저출산 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가기에는 역부족이다.

내가 큰아이를 기르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꼈던 점이 ‘내가 너무도 부모로서 무지하다’는 것과 ‘이런 초보 엄마가 부모 노릇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는 이중의 고통이었다.

사실 큰아이를 갖기 전까지 나는 사회에서 전문가가 되는 교육을 주로 받았기 때문에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해야 하는 어린 아기를 어떻게 길러야 하는 부분에는 제로에 가까운 상태로 무지하였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무식함을 깨달았다 하더라도 나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지지체계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다. 육아 관련 서적을 뒤적대거나 주변의 어른들에게 여쭈어 봐도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 때 당시 육아의 어려움을 깨달으면서 10년 후에는 여자들이 아이를 더 이상 낳지 않을 것 같다고 혼자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 그 혼자만의 생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며 행복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누구나 아이를 가지면 부모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므로 그 소중한 가치를 망각하는 것이다. 마치 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잊듯이. 우리 사회는 그동안 가파른 경제 성장과 급속한 사회·문화적 변화를 겪으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치들을 많이 무시해왔다.

대표적인 분야가 모성과 육아 분야이다. 그동안 여성들이 묵묵히 인내하면서 아이들을 잘 길러낸 점들은 평범하고 겉으로 그 결과를 평가하기가 어려우므로 사회는 그냥 무관심으로 대했었다.

그 결과 이제는 젊은이들이 더 이상 자녀 갖기를 거부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부모가 되는 것을 어떤 가치보다 상위에 두고 그 중요성을 강조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였다.

또한 부모 노릇도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누구나 아이를 가지면 부모가 될 수 있으나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아이만 있으면 그냥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된 자가 인내하고 희생하며 성숙해야 가능하다고 본다.

나 역시 육아에는 무지한 전문직 여성에서 두 아이를 힘겹게 기르는 엄마로 거듭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다면 많은 사람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부모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신혼 부부들이 주택 마련을 하거나 경제적 안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의 반만큼이라도 부모됨의 중요성을 깨닫고 노력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가 진정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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