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의 희망편지]

우리는 흔히 말한다. 운명은 타고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만난 운명은 성격이 참으로 이상한 녀석이었다.

내가 운명에 복종하면 나를 지배하려 들고 내 위에 군림하는 왕이 되려 한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운명을 얕잡아보고 무시하고 한 수 까짓! 하고 제쳐버리면 나한테 무릎꿇고 꼼짝 못하는 하인이 된다.

주인님, 말씀만 합쇼. 뭐든지 분부대로 하겠나이다!

그런 면에서 운명은 돈을 닮았다. 잘 부리면 하인, 그에게 굽실거리면 상전이 되고마는 돈.

그렇다. 운명. 그것은 내가 어떻게 사느냐?…그것에 달렸다.

옛날 어떤 임금이 곧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죽음을 눈앞에 둔 그는 그동안 살아온 인생의 파노라마를 돌아보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눔의 인생이 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름난 철학자를 불렀다.

“여봐라…너는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많이 하였으니 과연 인생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시간도 없고 기운도 달리니 아주 짧고 아주 간단하게 인생을 요약해 주려무나”

철학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인간은 태어나서 고통받다가 죽어갑니다. 그것이 곧 인생이옵니다”

에그그그…멍청한 철학자 같으니라고!

지금 내 앞에 있다면 오른쪽 뺨을 예배당 종 치듯 갈기고, 왼쪽 뺨을 스님들 목탁 두들기듯 갈겨주고 싶다. 그러나 그 멍청한 철학자보다 3000배쯤 더 똑똑한 철학자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장 폴 사르트르!

그는 인생을 아주 짧고 간단하게 요약해 주었다.

인생은 선택이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우리의 운명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끝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일을 열심히 해도 시간은 가고 빈둥빈둥 놀아도 시간은 간다.

웃고 살아도 하루는 가고 징징 짜고 살아도 하루는 간다.

그 모든 것이 모여서 우리의 인생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인생은 내 선택이요, 내 책임이요, 내 작품이다.

우리는 순간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누구 탓하는 사람처럼 비겁한 사람은 없다. 순간순간, 냉정한 판단으로 확실한 인생 선택을 하자. 그리고 선택을 했다면 도전정신으로 당당히 나가야 한다.

최선을 다했다면 누가 뭐라 하든, 결과야 어떻게 되든 자신의 선택을 믿자.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

이렇게 빛나는 개척정신,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산다면 운명도 당신 앞에 멋지게 무릎을 꿇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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