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이론 발표 100년 ‘아인슈타인 특별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복잡하고 어렵다?
상대성이론이 발표된 지 100년이 됐지만, 이 이론은 학교 교육을 통해 겨우 ‘E=mc2’이라는 공식만 눈에 익혀왔을 뿐 일반인들에게는 통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외계 언어 같다. 하지만 상대성이론은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때로는 예술작품으로, 때로는 요긴하게 사용하는 생활 필수품으로 가깝게 다가온다.
한국물리학회(회장 김채옥)와 과학문화진흥회(회장 김제완)는 유엔이 정한 ‘2005 세계 물리의 해’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발표 100주년’을 맞아 2006년 2월까지 서울 국립과학관에서 ‘대한민국 2005 아인슈타인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회는 크게 ‘유물 전시’와 ‘체험 전시’로 나뉜다. ‘유물 전시’는 미국 자연사박물관(AMNH)에서 2003년 기획됐던 자연사콘텐츠와 특별전 전문 기획팀이 자체 기획한 ‘아인슈타인과 한국사’ ‘세계여행’ ‘과학사 속의 아인슈타인’ 등 내용이 첨가됐다.
‘체험전시’는 아인슈타인의 3대 과학 원리인 브라운 운동, 광전효과, 상대성이론을 세계 최초로 약 13억 원의 비용을 들여 자체 제작됐다. 아인슈타인의 쌍둥이 패러독스와 광속에 가까워지면 공간이 수축된다는 특수상대성이론을 개념화한 ‘광속체험여행’, 중력과 가속도가 같은 역할을 함을 보여주며 일반상대성이론을 설명해주는 ‘아인슈타인 엘리베이터’, 우주공간의 휘어짐을 느껴보는 ‘중력장 체험’ 설비, 공간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우주의 터널 ‘웜홀’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에서는 또 피카소, 달리 등 입체파 화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빛의 속도로 달리면 시간이 멈추고 길이가 없어진다는 특수상대성이론이 잘 표현돼 있기 때문이다. 달리의 ‘기억의 지속’은 죽은 시계가 해변에 널려있는 화면을 통해 시간이 정지되어 있음을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다. 달리의 ‘고차원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4차원의 3차원 투시도를 보는 듯한 피카소의 ‘마라부인’ 등은 아인슈타인이 3차원 공간에 시간이라는 새로운 차원을 더해 4차원 시공간 개념을 만들었듯 새로운 차원을 첨가해 표현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와 같이 중력장이 휘고 시간여행이 가능한 일반상대성이론을 보여주는 SF영화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3대 과학 업적인 브라운 운동, 광전효과, 상대성이론 등을 활용한 원자력발전소, CD, DVD, 레이저, 음주측정기, 위치확인시스템(GPS), 태양광 가로등 등 다양한 첨단산업제품을 찾아보는 전시 코너도 있다.
이 밖에 시간마다 과학교실이 열리고, 과학연극과 과학마술도 만날 수 있다. 전시회는 초등학교 3∼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기획됐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전시회를 찾은 주경아(40·서울 성북구 동선동)씨는 “3시간 동안 아이와 골고루 체험하며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제완 전시위원장은 “지난 3년간 이 행사를 구상하고 안경원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시공테크 과학전시전문기획팀 등 현직 대학교수 및 물리학자, 과학전시 전문 기획자 10여 명을 전시회에 직접 연결시켜 전문적이고 심층적이면서도 쉬운 체험 전시회가 되도록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관람문의 02-3676-5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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