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한국 여성과학자에 달렸다
미래 한국 여성과학자에 달렸다
  • 박경민 기자 pkmin@
  • 승인 2005.09.09 12:32
  • 수정 2005-09-09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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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만만 콘서트’ 과학기술 여성리더들 대거 초청
10월 7일 오후 7시 30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여유만만 콘서트는 ‘과학과 예술과 여성의 만남’이 주제. 이에 따라 과학기술 분야 여성 리더들이 대거 초대될 예정이다.
이들 리더는 “한국이 과학 강국으로 가기 위해선 섬세함과 인내력이 뛰어난 여성 과학기술인들을 적극 육성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육아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마련돼 15% 채용 목표제가 시행되고 있고, 승진목표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지만 급변하는 과학기술 환경에서 양육·가사로 연구 경력에 공백이 생기는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화학자 출신으로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김명자 열린우리당 의원은 “임신과 출산으로 연구생활을 잠시 중단해야 하고 가정일과 연구활동을 병행하려면 2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길자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원장은 “경력이 단절된 여성 과학기술인들에게 알맞은 일자리를 연결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4년 현재 과학기술계 인력 중 여성 비율은 12%에 불과하지만 각 분야에서 일당백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7대 국회에는 김명자 의원과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 등이 있다. 청와대에는 박기영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이 여성 최초로 대통령 보좌관에 임명돼 과학기술정책을 자문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김화중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 특별보좌관은 참여정부의 최초 여성 특보이다.
과학기술부 산하 첫 여성 기관장인 나도선 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86년 국내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을 생산시켰다. 김혜원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장은 기술직 여성 공무원 중 최초로 1급에 승진했고, 김정숙 박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최초의 여성 청장이다.
뛰어난 연구성과를 올려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여성 과학기술인들로는 황우석 사단의 핵심 인력인 안규리(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황정혜(한양대 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가 있다. 이들은 각각 장기 이식 후의 면역거부반응 해결, 줄기세포 추출에 관한 연구를 맡아 큰 성과를 올렸다. 2000년 과학잡지 ‘디스커버’에 의해 ‘21세기 세계과학을 이끌 20인의 과학자’로 선정된 김영기 교수(미 시카고대 물리학과)는 유력한 노벨상 후보다. 백성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암 전이 억제 유전자를 밝힌 연구 논문을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여성 과학기술계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로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가 있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의 정명희 회장과 이공주 부회장은 지난달 세계여성과학기술인대회를 훌륭히 치러냈다. 고계원 한국여성수리과학회장은 ‘2005년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자’ 10인에 선정됐고, 전길자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원장 등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계에서는 국회의원 출신의 허운나 한국정보통신대학 총장, 이혜숙 이화여대 와이즈거점센터 소장, 김교정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센터 원장 등이 여성 과학인재 발굴 및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경제계에서 활약하는 여성 과학기술인들 중에는 산본 신도시와 인사동길 도시설계를 하고, ‘타임’지에 ‘21세기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 100인’으로 뽑힌 김진애 서울포럼 대표가 있다. 윤송이 박사는 29세의 나이로 SK텔레콤 상무가 됐고, 국내 최초로 휴대전화용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 박지영 컴투스 사장, 서지현 버추얼텍(소프트웨어 자문·개발·공급) 대표, 양윤선 메디포스트(제대혈 보관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대표 등도 대표적인 과학기술계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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