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잃어버린 여행가방
소설가 박완서씨가 국내외 여행기를 담은 산문집을 펴냈다. 해남 대흥사, 하회마을, 섬진강 벚꽃길, 쌍계사, 오대산 등 국내 여행기 외에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가난의 나라 에티오피아와 쓰나미가 휩쓸고 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기록 등 총 12편의 기행문을 엮었다. 작가의 여행 기록이면서 동시에 인생에 대한 철학서이기도 하다. 박완서 지음/ 실천문학사/ 9800원

■ 서른 살에 다시 쓰는 성공 다이어리
여성들에게 ‘3’이 주는 두려움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뿐 아니다. 나이가 주는 압박감, 직장 또는 가정생활에서 수많은 고민을 안고 사는 30대 여성들을 위한 성공 지침서가 출간됐다. 경력 관리 전문가인 2명의 저자가 이미지 메이킹, 브랜드 가치 창조, PR 방법을 통해 구체적인 성공 액션 플랜을 제시한다. 황소영·유용미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9000원

■ 아청빛 길의 시학
문학 평론가인 김현자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의 시 평론집이 출간됐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선 황지우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등 6개 작품을 분석하고 2부에선 윤동주, 천상병 등 익숙한 한국 시인 7명에 대한 개별 각론을 다뤘다. 여성 시인에 초점을 맞춘 3부에선 허영자, 신달자, 김후란 등 6명 시인의 작품을 분석했다.  김현자 지음/ 소명/ 1만7000원

■ 반일과 동아시아
우카이 사토시, 첸 쾅싱, 쑨커, 권혁태 등 한·중·일·대만의 지식인 29명이 ‘반일’을 주제로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애국주의를 비판하고 중국의 반일시위와 독도 문제, 유엔 상임이사국 가입 등을 비롯한 반일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분석하고 동아시아 연대의 가능성을 점검한다. 우카이 사토시 외 지음/ 연구공간 ‘슈우+너머’번역네트워크 옮김/ 소명/ 1만7000원

■ 하늘길 타는 女子
외국어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던 평범한 주부가 7년 전 산을 알게 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아마추어 산악인인 저자가 등반을 할 때마다 한자 한자 기록한 여정과 사진들을 책으로 펴냈다. 오십을 바라보는 저자가 등반의 힘겨운 과정을 묵묵히 견디어 내고 더 나아가 즐기는 과정이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표현되었다. 주미경 지음/ 일조원 P&P/ 9500원

■ 뇌 성장 동화
갓난아기 때부터 손쉽게 주입식 사교육을 시키고자하는 부모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는 책이 출간됐다. 영재교육을 전공한 저자는 뇌 성장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0∼3세의 아기들에겐 무엇보다 부모와의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에게 반복해서 읽어주면 좋을 만한 감성적인 동화와 동요를 성장 단계별로 분류해 함께 실었다. 조석희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1만5000원

■ 고맙습니다
여행전문 사진작가 신미식씨의 네 번째 포토에세이집이 출간됐다. 이번 사진집의 주제는 지금까지와 다름없이 ‘사람’. 사진 찍는 내내 부끄러워하던 아름다운 미소의 아마존 소녀, 비가 오는 날이지만 판초를 둘러쓴 채 배웅하는 순박한 인디오 여인, 세상에서 가장 높은 티티카카 호수의 푸름 등 사람과 풍경이 소개된다. 신미식 지음/ 이클라세/ 1만5000원

■ 천지가 다정하니 풍월은 끝이 없네
일본인으로 중국 고전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저자가 고전문학 작품 속에 나타나는 중국의 자연과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태도를 보여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진시황제나 양귀비의 일화나 이백과 왕유의 한시 등을 새롭게 접할 수 있고 어렵게 느껴졌던 ‘사기’ ‘논어’와 같은 고서의 이야기들도 쉽게 풀어냈다. 마에노 나오아키 지음/ 학고재/ 1만원

■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
프리랜서 기자인 저자가 ‘봉사’로 새로운 삶을 찾은 보통사람 15인을 만나서 취재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나눔’으로써 더불어 사는 의미를 확인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고비를 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온몸으로 보여 준다. 우연한 기회에 혹은 필연적인 인연으로 서로 만나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을 깨달은 사람들의 ‘희망차고 씩씩하고 행복한’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선정 지음/ 부키/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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