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천국 미국에서는 ‘모든 대화는 마케팅의 기회다’라는 슬로건이 유행이다. 입소문의 영향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얘긴데, 과연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사례 몇 가지를 살펴보면 가늠해볼 수 있다.

▶기능성 화장품 ‘SKⅡ’ : 수년 전 국내 시장에 진출했을 때는 지금과 같은 유명 모델을 이용해 광고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피부가 좋지 않던 한 연예인이 이 제품 사용 후 피부가 좋아졌다는 소문이 나면서 단숨에 고기능성 고가 화장품으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김치냉장고 ‘딤채’ : 당시 변변한 마케팅 부서도 없었던 회사가 타깃 주부층인 45세 전후의 강남 일대 중상류층을 대상으로 제품 3000개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6개월 동안 마음대로 쓴 다음 구매를 결정하라는 조건의 샘플링을 감행했다. 그 결과 97%가 제품을 구매했고,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그야말로 입소문 마케팅의 ‘신화’로 등극했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 : 무려 20만 명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진행한 이 영화는 수억 원의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더 큰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요구르트 ‘비요뜨’ : 서울우유는 자사의 요구르트 제품 ‘비요뜨’의 미니홈피를 개설해 엄청난 광고효과를 본 사례. 첫 개설 후 하루 평균 방문객 1만2000명, 하루 최고 방문 15만 명 기록을 세웠다. 방문객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등 강력한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냈다.

▶기저귀 ‘보솜이’ : 대한펄프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입소문 마케팅으로 올 상반기 매출 27% 향상, 유한킴벌리의 하기스에 이어 시장점유 2위의 성과를 거뒀다. 샘플링을 통해 우수 고객을 확보한 뒤, 이들이 지역에서 파티 등 이벤트를 신청할 경우 기저귀를 보내주고, 피자 파티도 열어주는 방식으로 커뮤니티를 지원함으로써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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