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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 파악하며 읽기
작가가 글을 통해 전달하려는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구조적으로 책을 읽는 방법을 학습해야 합니다.
머리는 아주 총명하고 지혜롭지만 얼굴은 못생긴 랍비가 있었다. 하루는 그의 명성을 듣고 공주가 그를 성에 초대했다. 공주는 랍비와 대화를 나누다가 이런 말을 하게 됐다.
㉠ “랍비님, 빛나는 당신의 지혜가 그처럼 못생긴 얼굴에 들어있다니 놀랍군요.”
이 말을 들은 랍비는 무안하기도 했지만,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공주가 괘씸했다.
“공주님, 성에는 향기로운 술들이 많이 있지요? 그것은 어디에 담겨 있습니까?”
“나무로 된 통이나 돌로 된 항아리에 들어 있지요.” 그러자 랍비가 놀라는 척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니! 그렇게 좋은 술들을 겨우 하찮은 나무통에 넣어두시다니요. 금이나 은으로 된 항아리에 담아 놓으면 보기도 좋을 것 아닙니까?”
공주는 당장 술을 모두 금 항아리에 옮겨 담도록 지시했다. 며칠 후, 임금이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술은 향기와 맛이 다 날아가 버리고 이상하게 변해 있었다. 임금은 버럭 화를 내었고, 공주는 임금께 심한 꾸중을 들었다. 화가 난 공주가 랍비를 성으로 불러 따졌다. 그러자 랍비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공주님께 알려 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훌륭하고 값진 것이 때로는 보잘것없는 그릇에서 가장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요.”
1. ㉠에 담긴 공주의 생각은 어떤 것인지 써 본다.(인물의 성격 파악)
2. 외모에 대한 랍비와 공주의 생각 차이를 정리해 본다.(인물의 대립 구조 파악)
3. 랍비가 공주에게 향이 좋고 값비싼 술을 금 그릇에 담게 한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인물의 행동을 통해 주제 파악)
■ 비교하며 읽기
‘비교하며 읽기’는 정확한 자기 판단력과 균형 있는 사고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독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 흥선대원군은 아들이 왕이 된 후 실권을 잡고 대신 정치를 보살폈다. 그는 서양의 침입을 물리친 후 서양 세력을 더욱 배척하게 되었다. 그리고 곳곳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척화비’를 세워 외세 침략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쇄국의 의지를 굳건히 지켜 나갔다.
양이침범 비전즉화 주화매국(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해할 수밖에 없고 화해를 주장하면 나라를 파는 것이 된다.
(나) 김옥균은 우리나라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쇄국정책을 버리고 문호를 개방하여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개화사상가다. 1876년 강화도조약이 체결된 후 많은 개화파들이 관료로 진출하여 근대국가 건설을 위한 개화정책들을 추진했다. 그들은 개화정책을 단행하기 위해서는 정권의 장악이 중요함을 깨닫고, 1884년 10월 17일 갑신정변을 일으켰으나 ‘3일 천하’로 끝나고 말았다.
1. 흥선대원군과 김옥균의 생각과 정책을 비교해 본다.(역사적 사실 파악)
2. 두 정책의 장점과 단점을 생각해 본다.(두 제시문을 비교하기 위해 파악해야 할 사항)
3. 조선 말, 외세에 대한 올바른 대응 방법이 무엇이었을지 자신의 생각을 써 본다.(비교를 통해 자신의 생각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