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단풍 명소를 찾아서

10월 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됐다. 산마다, 거리마다 단풍이 울긋불긋 고운 자태를 뽐낸다. 단풍이 평년보다 평균 사흘가량 빨리 시작된 올해는 맑은 날이 많고 일교차 또한 커 단풍 빛이 더욱 곱다고 한다. 그러나 단풍명소로 소문난 곳은 사람들에 치여 자칫 사람 구경만 실컷 하고 오기 십상이다. 단풍이 고운, 숨겨진 단풍 명소를 소개한다.

[서울] 삼청동길, 덕수궁길, 석촌호수길

서울의 단풍 절정기는 10월 25일께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도심 한복판에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로는 삼청동길(종로구 동십자각~삼청공원), 덕수궁길, 석촌호수길 등이 있다.

삼청동길은 은행잎이 떨어지면 노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고, 경복궁 단풍은 웅장하진 않지만 세련된 멋을 풍긴다. 특히 경회루 주변에 정성껏 다듬어진 단풍나무가 연못 위에 비치는 모습은 황홀 그 자체다. 경복궁 담장을 둘러싼 단풍을 보며 가을 정취와 여유에 흠뻑 취하고, 한적한 청와대 길을 거닐며 잠시 사색에 잠겨보는 건 어떨까.

덕수궁길은 은행나무가 많아 가을이면 더 운치 있다. 주변에는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등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어 데이트 코스로 딱이다. 밤이면 돌담길을 비추는 조명이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낭만적이다.

석촌호수길은 가을이면 호수 주위를 3㎞가량 둘러싼 버즘나무가 황금빛으로 변신하고, 공원 산책로에는 단풍나무, 느티나무가 우거져 있다. 호반을 따라 도는 산책길이라 더욱 근사하다.

<b>절정기:</b> 10월 마지막 주</p>
<p><b>교통편:</b>·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하차, 의정부역에서 경원선 매시 20분 출발(35분 소요)</p>
<p>       ·의정부→동두천시→3번국도→소요동→소요산</p>
<p><b>문  의:</b> 소요산 관리사무소 031-860-2065
절정기: 10월 마지막 주

교통편:·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하차, 의정부역에서 경원선 매시 20분 출발(35분 소요)

·의정부→동두천시→3번국도→소요동→소요산

문 의: 소요산 관리사무소 031-860-2065

[소요산] 수도권 단풍 으뜸비경

수도권 단풍 으뜸 비경으로 꼽히는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587m)은 기암괴석과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산세가 아름다워 ‘경기의 소금강’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불린다. 등산로 입구에서 1㎞ 남짓 오르면 신라 때(645) 원효대사가 창건한 자재암 일주문에 이르는데, 고찰의 울긋불긋한 단풍을 보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산이 완만해서 가족 산행 및 가벼운 산책 코스로도 좋다.

10일부터 11월 1일까지 소요산과 시민회관 등지에서는 제21회 소요단풍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 기간 중엔 ‘가을로의 초대 7080 콘서트’(20일, 시민회관 공연장), ‘해설이 있는 김자경 오페라’(27일, 시민회관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동두천 시민들의 숙원이었던 특별법 제정을 축하하기 위해 한·미 합동 관악콘서트가 마련됐다.

단풍산행 후에는 물 좋기로 유명한 신북온천(소요산에서 20분 거리)에 들르는 것을 잊지 말 것. 신북온천은 지하 600m에서 용출되는 중탄산나트륨천으로,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귀띔이다.

<b>절정기:</b> 10월 12일</p>
<p><b>교통편:</b>·고속버스: 동서울터미널-양양터미널-황이리 미천골 입구(4시간 10분 소요)</p>
<p>       ·56번 국도 이용시: 서울-홍천-율전삼거리-창촌-미천골</p>
<p><b>문  의:</b>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722, 미천골 자연휴양림 033-673-1806
절정기: 10월 12일

교통편:·고속버스: 동서울터미널-양양터미널-황이리 미천골 입구(4시간 10분 소요)

·56번 국도 이용시: 서울-홍천-율전삼거리-창촌-미천골

문 의: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722, 미천골 자연휴양림 033-673-1806

[미천골] 불바라기 약수 한 잔에 피로 싹~

오대산과 설악산의 경계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미천골은 도심을 벗어나 태고의 자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의 장소다. 계곡에 들어서면 미천(米川)골 이름의 유래가 된 선림원지를 시작으로 토종꿀 채취소가 보인다. 송이버섯 모양의 벌집들이 즐비한 모습은 귀엽고 앙증맞다.

휴양림 주변으로는 50년 이상 된 참나무, 박달나무, 피나무,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종들로 가득한 전국 제일의 원시림을 접할 수 있다. 동화 속 집처럼 예쁘게 꾸며진 펜션과 돌로 지은 집들이 미천골의 숲과 계곡에 참 잘 어울린다.

계곡 상류 바위 벼랑에는 불바라기 약수가 샘솟는다. 하얀 폭포 옆에 벌건 불기둥처럼 약수가 흘러나와 신비로움을 더하는데, 물에 칼슘과 철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위장병, 신경통, 피부병 등의 질환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단풍놀이와 최고 궁합을 자랑하는 ‘오색온천’(해발 800m), 전통 방식으로 직접 떡을 만들어볼 수 있는 송천 떡마을 등 볼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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