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SC양성과정 수료생 적극 채용

김홍진(사진) 국립서울과학관 관장이 여성 과학기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T)의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SC) 양성과정’을 수료한 여성 과학기술인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 SC 양성과정은 경력 단절 여성 과학기술인들의 재교육 과정이다. 2004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자연계 전공이 75.4%, 공학계 77.2%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을 거치는 20대 후반~30대로 접어들면 46.3%(자연계), 50.5%(공학계)로 뚝 떨어져 여성 과학기술인의 경력 단절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여성 과학기술인 일자리 창출과 과학 대중화에 힘쓰는 김홍진 관장을 만났다.

- 국립서울과학관이 여성 과학기술인의 재취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데.

“국립서울과학관은 아이들에게 과학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우주, 지구과학, 물리 등 다양한 과학분야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바로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필요하다. 현재 SC과정을 수료한 여성인력 16명이 체험형 실험실습 및 과학교육 강사로 일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고, 본인들의 만족도도 높아 채용을 더 늘릴 계획이다. 가만히 있으면 일자리는 생기지 않는다. 각 기관들이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그만큼 우수한 여성 과학기술인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채용을 얼마나 확대할 계획인가.

“국립서울과학관을 ‘만지고, 보고, 느끼는’ 살아있는 체험학습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2008년까지 국립서울과학관 내 ‘사이언스 아카데미 센터’를 통해 연간 약 10만 명의 과학꿈나무를 교육할 계획인데, 70명 정도의 여성 과학자들을 더 모셔야 할 것 같다.”

- 과학 대중화를 위한 국립서울과학관의 역할과 장기 발전계획은.

“앞으로 권역별 국립과학관을 건설해 과학꿈나무들이 과학에 쉽게 접근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지난해 189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는데 2010년까지 연간 관람객 200만 명이 목표다. 이를 위해선 과학꿈나무 양성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수다. 이번에 열리는 제1회 전국민생활과학경진대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이유도 이런 행사를 통해 과학대중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 관장으로서 언제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나.

“전시 작품을 작동해보면서, 또 교육 과정에서 어린 학생들의 진지하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미래의 위대한 과학자를 만나고 있다는 생각, 아이들이 꿈을 키워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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