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여성 유망 직종

‘유망 직종을 믿지 마라’. 직업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요즘 불변의 ‘유망’ 직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유망 직종’을 찾기 위해서는 ▲직종이 아닌 ‘트렌드’를 읽어야 하며 ▲성별을 의식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어제의 유망 직종이 내일은 ‘공급 포화’ 직종으로 변하는 게 요즘의 현실인 만큼 ‘직업 자체’에 집착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미래를 읽는 ‘눈’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직이 잦은 한국인의 평균 직업수명은 8년으로 미국과 일본(10년 이상)보다 짧다. 이는 남성보다 직업수명이 훨씬 짧은 여성들이 보다 계획적으로 직업을 선택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정욱 커리어다음 이사는 “미래 유망 직종의 공통점은 바로 감수성과 섬세함이며, 이는 여성들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IT직종에 여성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대표적 남성 직종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영업직’에서 여성을 많이 채용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반영한다. 고 이사는 “여성과 남성이 능력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구직 과정에서의 정보 습득에는 아직 차이가 있다”며 “자신이 처한 상황, 즉 경력, 신입, 경력단절 등의 이력에 맞는 꾸준한 준비가 있어야 미래의 직업 세계에 합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래의 직업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40대 이후 고령 여성이라면 전통적인 ‘다수 종사자직군’인 ‘의(衣)·식(食)·주(住)·락(樂)’ 분야에서 ‘직업’을 찾아야 한다. 생활 접근적인 서비스 산업을 뜻하는 ‘의·식·주·락’ 분야는 판매원, 조리사, 일반사무직, 사회서비스직 등으로 고용 확대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지속적인 일자리가 유지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박천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경제학 박사)은 “유망 직종 정보는 미래 직업의 트렌드를 읽는 정보일 뿐이며,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직업을 선택·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몇 년 전 각종 미래 유망 직종 발표 1순위에 올랐던 ‘웹마스터’도 갑작스런 인력 공급으로 유망 직종에서 밀려난 지 오래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최근 ‘10년 후 소득수준과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날 직업’ 및 ‘유망 직종’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10년 후 소득이 가장 늘어날 직종 1위는 ‘컴퓨터보안전문가’ ▲고용성장률 1위는 법률·경찰·소방·교도 관련직(85%) ▲종사자 수 증가 1위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58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367개 직업 분류별 종사자 수 전망을 살펴보면 고용 증가율은 2015년까지 ‘손해사정인(184%)’이 가장 높고, 고용이 최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종은 ‘상점판매원(50만3000명)’으로 예측됐다. 10년 후 소득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이는 직종은 ▲컴퓨터보안전문가 ▲기업 고위임원 ▲항공기 정비원 ▲자동조립라인 및 산업용 로봇 조작원 ▲컴퓨터시스템 설계·분석가 ▲해외 영업원 ▲상담 전문가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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