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평생건강 책임지는 보장기관으로 거듭 날것"
건강보험 보장성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
보험료 징수기관 이미지 벗고 서비스 주력

“돈이 없어 치료를 포기하거나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국민이 없도록 61.8%에 머물러 있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이재용(53) 이사장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꼽았다.

그는 “지금까진 국민을 대상으로 거둔 보험료를 병·의원에 나눠주는 식의 단순 행정업무에만 치중했다”며 “공보험을 수행하는 보험자 역할을 한층 강화해 국민의 평생건강을 책임지는 건강보장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를 위해 정책 집행 외에 정책 생산 및 평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취임 7개월을 맞은 이 이사장에게 올해는 특별하다. 우선 건강보험 도입 30주년을 맞아 질 높은 건강보장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차세대 건강보장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안팎으로 공단 재정비에 나섰다.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만큼 이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 이사장은 “공단이 제도적·조직적 전환기에 서있는 만큼 근본적으로 ‘변화’는 필수요소”라며 “위원회가 나서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 당면 현안과제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재정 안정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공단은 지난해 747억원의 재정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애초 예상됐던 적자폭 4000억원에 비하면 긴축재정을 한 결과 그 폭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게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즉 건강검진을 통해 큰 질병으로 갈 수 있는 사람들을 초기에 막았기 때문에 일궈낸 성과라는 것. 또 연간 25조원의 예산 중 공단 운영비로 3.6%만을 사용하고 국민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업주부의 건강 검진율이 직장여성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점에서 생활습관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건강지침서 등을 발송하는 등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또 고령화된 조직 재정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공단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43세로 4050 연령층이 전체 직원 1만300여명의 70%를 넘어섰다. 지난 20년 동안 신규인력 채용을 하지 못한 결과 조직의 고령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15년 이상 근무자도 명예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인사규정을 수정했다. 27%를 차지하고 있는 여직원을 위한 인사 및 복리후생에도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지난 1월 공단 최초로 여성 1급 본부 실장(손혜숙 본부 고객지원실장)이 탄생한 것도 큰 성과로 평가된다.   

이 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수준은 OECD 국가 중 5위에 올라 있는 만큼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며 “공단이 보험료 징수기관이라는 인식을 벗고 국민에게 한발 더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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