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 넘어 ‘무한도전’성공
●…시각장애인 김형섭(25·삼성화재안내견학교)씨는 안내견 ‘보리’와 함께 5㎞ 걷기 부문에 참가, 완주에 성공해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보리와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완주를 해낸 것이 기쁘다”는 김씨는 5㎞ 걷기 부문이 신설된 지난해부터 여성마라톤대회와 함께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신지체 소녀들의 자활센터인 ‘맑음터’의 가족 40여명과 ‘VMK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의 회원 30여명 등 5㎞ 걷기 부문에는 감동적인 마라토너들이 특히 많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완주
●…이번 대회에는 유독 파랑·주황색 물결이 눈에 띄었다.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갈망하며 새벽부터 서울로 올라온 강원도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500여명의 여성들은 파란색 조끼를 입고 마라톤을 완주해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를 톡톡히 해냈다.
이와 함께 주황색 조끼를 입고 5㎞ 마라톤에 참석한 200여명의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과 경기도의회 지성클럽 회원 등 여성들로 이뤄진 씩씩한 단체들은 그야말로 여성마라톤대회의 꽃이었다.
근육맨·천사…이색 복장 ‘인기’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달리기 응원단 ‘런클(런너스클럽) 황금마차 예술단’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여성마라톤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영화 ‘300’을 패러디한 근육맨, 날개 달린 천사 등 톡톡 튀는 분장을 하고 등장한 이들 덕분에 수많은 마라토너들이 즐겁게 달릴 수 있었다.
만화 속 주인공들로 분장하고 나타난 ‘다음카페 코스프레 동호회’를 비롯해 쭈꾸미 모자를 쓰고 가게 홍보에 열을 올린 마포 쭈꾸미 식당 사장님, 빤짝이 스타킹과 형광색 속옷을 착용한 65세 할아버지, 스타일리시한 마라토너 등 멋진 패션 리더들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