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여성 축제’기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등 ‘여성대통령’을 꿈꾸는 대선후보들은 참가자들의 인기스타였다. 이날 대기실 주변은 여성 대선주자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여성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여성이 건강해야 가족도 건강하고 사회도 건강해질 수 있다”면서 “여성의 힘을 모아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외쳤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좋은 5월에 온 가족이 마라톤에 나선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인다”면서 “오늘처럼 가족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나가자”고 당부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여성이 대접받는 세상, 성평등한 세상이 진짜 행복한 세상”이라며 “함께 손잡고 여성의 시대를 위해 달려 나가자”고 말했다.
이들의 모습을 본 한 여성의원은 “각 당에서 여성후보가 등장하면서 여성이 올해 대선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세 후보 모두 당내 경선을 통과해 진검승부를 벌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표 여성 축제’기대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두달 앞둔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500여명의 ‘동사모’ 회원들과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고 “여성의 힘으로 오는 2014년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평창 개최를 이뤄내자”며 계속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또한 문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김영주 열린우리당 여성위원장, 이계경·이혜훈·한선교 한나라당 의원, 신명 열린우리당 의원, 이계안 무소속 의원 등 각 당의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가해 여성마라톤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다.
올해 처음 참가한 문희 위원장은 “그동안 여성신문이 가장 선구적으로 여성운동을 펼쳐온 만큼 여성마라톤대회도 앞으로 확대·발전해 양성평등 실현에 더욱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골 참가자인 이계경 의원도 “서울·부산뿐 아니라 전국에서 개최돼 명실상부한 여성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원경 국민중심당 최고위원, 신영섭 마포구청장, 김황기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부위원장, 이봉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이원우 대전시 중구의회장, 신철영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사무처장 등 정계 및 지자체 정부 인사들도 참여했다. 장정은 경기도의회 부의장, 조양민 경기도 의원, 조선미 경기도 의원, 정숙영 경기도 가족여성정책국장 등 경기도 의회의 여성들로 이뤄진 ‘지성클럽’ 회원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건강과 친목을 다졌다.
“남녀·가족 어우러진 축제”
지난해에 이어 5㎞ 걷기에 참여한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은 “여성마라톤대회는 여성의 힘을 보여주는 행사”라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최근 한국양성평등진흥교육원의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 김희은 원장은 박용옥 이사장과 함께 참여해 “처음 오는 행사인데 남녀, 가족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다”며 “내년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여성마라톤대회 단골 참가자인 윤종필 준장(국군간호사관학교장)은 “올해에도 여성신문과 함께 마라톤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200여명의 생도들과 함께 주황색 조끼를 맞춰 입고 참여해 5㎞ 코스를 완주했다. 5km 걷기를 마친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여성마라톤대회가 이제 여성계의 행사를 넘어서 대중 속으로 다가간 가족축제가 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여성들의 관심사를 표출하는 장이 됐던 초기의 색채는 옅어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밖에도 김금래 (재)서울여성 상임이사, 박현경 서울여성플라자 대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허혜숙 (사)내일을여는멋진여성 중앙회장, 박유희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사장, 박옥희 문화세상 이프토피아 대표, 엄을순 (사)문화미래 이프 대표 등 여성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해 대회를 격려했다.
각 기업체도 직원 단합의 자리로
또한 이번 대회엔 많은 기업인들이 가족 또는 직원들과 함께 참여해 단합의 기회로 삼았다. 3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10㎞를 완주한 윤홍근 ㈜제너시스 회장은 “가장 큰 고객인 여성들을 찾아 전직원이 대회에 참여했다”면서 “고객을 만나러 가는 자리인 만큼 모두들 기뻐하더라”고 말했다. 그밖에 신동배 한국팬트랜드㈜ 대표이사와 정하익 ㈜STC 부회장 등 많은 기업인들이 여타의 스포츠행사와 달리 건강한 가족축제로 자리잡은 대회를 축하했다. 박형미 파코메리 대표는 패셔너블한 선글라스와 의상으로 참가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류지영 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장은 “날씨가 너무 좋아 다행”이라며 “오늘 대회가 여성들에게 활기를 주는 행사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웅진코웨이, 삼성생명, SK건설, 대한통운 등 기업체 임직원들이 단체로 참가해 동료들과의 단합대회 자리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