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 지적
‘고용평등’에서 ‘인적자원’으로 전환
모성보호 추가비용 정부가 분담해야
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인적자원연구실장은 22일 ‘21세기 선진한국, 여성이 연다’를 주제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남덕우 전 총리) 월례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 근거로 “여성인재 활용은 곧 인재풀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고, 구매력이 높은 여성소비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다양한 의견과 창의적인 능력까지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조직관리 컨설팅업체인 타워스페린 박광서 사장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영업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여성인력 활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면서 “우수 여성인력을 대상으로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탁아소 시설 등을 확대하는 것은 여성인력 활용을 위한 기본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본지가 앞서 총 3회에 걸쳐 ‘여성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남성 혁신리더’를 집중 조명한 결과, 여성인재의 적극적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승기 불교방송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편성제작국장에 여성을 기용했는데 이전보다 광고도 훨씬 많이 들어오고 실적도 200%나 껑충 뛰어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실장은 “모성보호와 직장·가정 양립 지원의 경우 단기이익에 민감한 기업들이 주저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유급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비용 등 여성 채용과 보유에 들어가는 추가비용을 분담하고, 대체인력의 공급과 기업부담 경감대책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