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바다로… 축제의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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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대표하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PIFF) 못지않은 예술제로 키워나갈 겁니다." 한여름 해변도시 부산의 밤바다를 빛내줄 '제3회 부산국제해변무용제(BIBDF)'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순(사진) 한국무용협회 부산지회장의 야심찬 포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이는 부산국제해변무용제를 더욱 특화시켜 국제 문화 교류 도시로서 부산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꿈의 바다로… 축제의 바다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무용제는 7월31일부터 8월6일까지 7일간 계속된다. 국제무용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내 무용인을 비롯한 세계적 기량을 갖춘 외국 무용인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네덜란드, 독일, 일본, 스위스,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중국, 러시아 8개국 단체팀이 참가한다. 국내 초청 14개 팀, 자유참가 14개 팀 등 모두 9개국 참가팀이 50여개 작품을 선보인다.

김 위원장은 "특히 올해는 국내외 초청작 이외에 대중적인 색채의 자유참가 부문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전에 영상자료 심사를 통해 엄선한 자유 참가작들은 재즈댄스, 탭댄스, 밸리댄스, 댄스스포츠, 비보이 등 다양하고 친숙한 장르로 구성돼 시민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예산 확보가 된다면 자유참가작들을 위한 지원 및 공식 초청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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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좀더 많은 이들이 무용제를 즐기고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공연의상을 입고 기본적인 춤을 배울 수 있는 무용 체험의 장을 비롯해 무용 관련 영화 상영을 통해 한여름 밤의 낭만도 선물할 예정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다른 예술분야 축제에 비해 정부 차원의 관심이 부족한 점을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다양한 예술장르의 발전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제로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지역 무용인들의 참여도 높고 전국 각지, 외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이 무용제를 즐기고 있으므로 더 이상 부산만의 축제가 아니다"라면서, "부산시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좋은 아이디어를 분출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국가적 지원의 필요성을 거듭 당부했다.

"춤이라는 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본능적인 데서 출발한 것입니다. 춤을 너무 어렵게 여기고 부끄러워하고 피하는 분들이 많은데, 몸과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느끼면 됩니다. 굳이 딱딱한 이론과 연결시킬 필요도 없습니다."

이번 부산국제해변무용제를 찾는 많은 관람객들이 춤을 느끼고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춤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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