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민 은행이 여권신장·빈곤감소 이끌어"
'마이크로 크레딧' 운동의 선구자… 소외여성 홀로서기 지원
남성반발 거셌지만 여성스스로 인식 바꾸는게 가장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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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로 불리는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67) 그라민 은행 총재가 세계여성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한국을 방문했다. 유누스 총재는 빈민층에게 담보 없이 돈을 빌려줘 자활을 돕는 '마이크로 크레딧'(소액대출) 운동의 선구자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물. 지난 10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누스 총재를 만났다.

그라민 은행 대출자 97%가 여성

남성인 유누스 총재가 세계여성포럼 조직위원장을 맡은 것은 그라민 은행이 여성들을 위한 은행이라는 배경 때문이다. 현재 그라민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730만명의 수혜자 중 97%가 여성이다. 그는 그라민 은행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기존 은행권에서 소외된 여성들을 돕고자 했다.

"어디를 가든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왜 여성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730만명의 남성들에게 돈을 빌려줬다면 아무도 의문을 가지지 않았겠죠. 남성들과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여성과 함께 하는 것은 이상하게 여기는 편견을 깨고 싶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여성 자신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힘들었다고 그는 말했다. 여성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고 하면 "저는 돈에 대해선 전혀 모릅니다. 남편에게 돈을 주세요"라고 답하기 일쑤였다. 직원들은 "여성들이 스스로 원하지 않는데 왜 줘야 하느냐"며 불평을 했다고 한다.

남성들의 반발도 거셌다. 남편들의 반대로 여성들에게 다가가기가 힘들었다는 것. '여성들이 돈을 갖는 건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는 종교계의 비판도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종교적인 반대가 아니라 이슬람 율법의 포장을 쓴 남성들의 반대임을 그는 알게 됐다.

여성기업가 키워낸 발판

그라민 뱅크의 시작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방글라데시에서 대학 교수로 일하던 유누스 총재는 옆마을 사람들이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는 것을 보고 가난한 사람들과 은행을 연결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은행의 거절로 이루지 못하고, 스스로 보증을 서서 돈을 빌려 그 마을 사람들의 빚을 갚았다.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그는 교수직을 그만두고 빈민들을 위한 그라민 은행을 세웠다.

그라민 은행은 돈을 빌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수익을 얻도록 도왔다. 농장에 고용돼 벼를 타작하던 여성들에게 볏단을 사서 직접 다듬어 시장에 팔도록 했다. 가축을 돌보는 일에 고용됐던 여성들은 가축을 사서 키워 팔도록 했다. 이런 익숙한 분야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사업을 넓혀 나가 현재는 많은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처음에는 글도 읽을 줄 모르고 특별한 기술도 없는 여성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있었다. 이를 깨기 위해 시도했던 사업 중 대표적인 것이 '그라민 폰'이란 자회사를 세워 운영한 '휴대전화 대여업'이다.  "글도 모르는 여성들은 전화번호도 누를 수 없을 것"이라는 비웃음을 물리치고 전화선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시골마을 여성들에게 휴대전화를 사게 해 사람들에게 대여하는 서비스 사업을 통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국가 전체의 큰 변화 기여

그는 "지난 25년간 방글라데시의 가장 큰 변화는 여권신장이며, 그라민 은행은 여기에 큰 역할을 했다"며 뿌듯해했다. 돈을 가진 여성들은 스스로 자신을 강하다고 느끼게 됐고, 부인을 보는 남편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가정 내에서 여성의 지위가 달라지자 방글라데시 국가 전체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인구증가율의 감소. 방글라데시는 세계 1위의 인구밀도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다. 유누스 총재는 "25년 전 여성 1명당 6.5명의 아이를 낳았고, 연간 인구증가율이 3% 이상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여성 1명당 자녀 수가 3명 이하이고, 인구증가율은 1.4%로 인접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몇명의 아이를 낳을 것인가를 여성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빈곤 감소도 중요한 변화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방글라데시의 빈곤율은 1년에 1%씩 감소했고, 2000년대에는 이 수치가 2%로 증가했다. 그는 "2015년까지 이런 감소율을 유지하면 빈곤율 50% 감소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평균수명도 늘어났다. 25년 전 방글라데시인의 평균수명은 56세였으나 현재 65세로 높아졌다고. 특히 예전에는 여타 국가들과 달리 남성의 수명이 여성보다 길었으나 이제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어졌다.

모든 사람은 기업가 능력 갖춰

유누스 총재는 "모든 사람들은 기업가다. 모든 사람은 기업가가 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났지만, 대부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라민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대출금만큼 그라민 뱅크의 지분을 소유한다. 대출자의 97%에 달하는 여성들이 그라민 뱅크의 소유자이며 중요한 의사결정자인 셈이다.

"저는 그라민 은행의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방글라데시는 학교를 마쳐도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나라지만, 일자리를 구하려 하지 말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라고 합니다. 너희 엄마들이 은행을 소유하고 있으니 아이디어만 있으면 돈은 얼마든지 빌려줄 수 있다구요."

그는 지난해 아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의 아내는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작은딸은 비즈니스 스쿨에 다니고 있다. 큰딸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소프라노인 모니카 유누스. 모니카는 'Sing for Hope'라는 오페라 가수들로 구성된 시민단체를 조직하고 자선공연을 통해 돈을 모아 가난한 사람을 도우며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이화여대 강연

새로운 사회적 기업표본

"빈곤 해결없인 평화없다"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화여대에서 '빈곤을 넘어 번영으로'를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그는 이번 특강에서 "세계 소득의 94%를 세계 인구의 40%가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절반은 하루 2달러로 살아가고 있다. 빈곤을 해결하지 않고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기업들이 기업의 소유권을 빈곤층에게 넘겨줌으로써 새로운 종류의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다"며 "이러한 사회적 기업이 주도하는 의료, 금융 서비스, 정보통신, 교육 등이 활성화되면 빈곤층의 삶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회사 이익이 가난한 국가에 돌아가게 하는 다국적 사회 기업을 통해 올바른 세계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누스 총재는 청중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포럼에서 활동 중인 고등학생에게는 학생으로서 세계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5년, 10년, 15년 후 이 세상이 어떤 모습이 됐으면 좋겠다는 꿈을 담은 '소망 목록'를 만들어보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목록 중에서 먼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라"고 권유했다. 또한 "활동내용을 웹사이트나 블로그에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라"고 주문했다.

아프리카의 빈곤 탈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스템에 의한 국가부채 상환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가 통치자에게 면죄부를 제공하는 일시적인 부채 탕감에는 반대한다"면서 "채무국의 부채 상환을 국내 통화로 갚게 하고 이를 NGO가 관리하는 펀드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부채를 탕감하면서 동시에 빈곤층을 돕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그는 "지난 6월 독일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 참여해 이 계획을 제안했고, 각 나라 의장들의 동의를 받아낸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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