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피아 여학교 개교 100주년

교정에서 열린 1부 행사는 100주년 기념예배, 조아라 기념비 제막식, 중학교 신축 교사 기공식 등으로 이어졌다. 또 수피아 설립자인 벨 선교사의 후손들이 만든 ‘유진벨 재단’에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2부는 5·18 문화센터에서 수피아 출신 음악인들과 동문이 함께 관현악 연주와 합창 등 공연을 펼쳤다.

이 학교는 또 1000쪽 분량의 ‘수피아 100년사’도 발간했는데 1세기 동안의 광주 근대교육을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어 사료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얻고 있다.

수피아여학교는 미국인 선교사 유진 벨(한국명 배유지)이 1908년 광주 남구 양림동에 설립, 3·1만세운동때 선두에 섰으며, 1937년엔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수피아 여학교는 1945 복교하면서 지금까지 역사와 여성의 산 교육장으로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학교 건물 5개가 문화제로 지정되는 등 여성교육의 산실로 더욱 보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