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홀딩스 2대 주주 임세령씨 향후 행보에 관심 집중
경영 일선에 나설 가능성 높아…대상 측 "사실무근"

국내에서 또 한 명의 대기업 여성 총수가 탄생할 수 있을까. 대답은 ‘그렇다’에 맞춰진다. 재계는 대상그룹(이하 대상)의 후계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그룹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합의이혼한 임세령씨가 대상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2대 주주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합의이혼으로 받게 될 위자료와 엄청난 재산분할 금액을 활용, 최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요즘 재계의 이목은 대상그룹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삼성그룹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이혼한 임세령씨가 경영에 참여, 총수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씨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맏딸로 현재 지주회사격인 대상홀딩스의 2대 주주로 등재되어 있다.

또 이혼에 따른 합의금 10억원과 재산분할에 따른 엄청난 금액을 받게 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무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재계 안팎에선 임씨가 마음만 먹으면 대상의 경영권을 장악, 총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새어 나온다.

이 같은 예측이 현실화되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이어 또 한 명의 대기업 여성 총수가 탄생할 수 있다.  

그러나 대상 측은 재계에서 내놓는 후계 구도 전망은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뛴다. 임씨의 경영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대상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 후계 구도와 관련한 움직임은 전혀 없다”며 “임씨의 동생이 최대 주주로 있지만 그룹 내 아무런 직책을 갖지 않고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임씨가 대상의 경영 일선에 나설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재계는 임씨의 등장으로 대상의 후계 구도가 크게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씨는 결혼 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하는 등 경영에 뜻을 두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또 결혼 이후 이재용 전무의 여자 형제들이 경영 일선에 나서는 것을 부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임씨가 경영에 나설 가능성은 또 있다. 현재 임씨의 부친인 임창욱 회장은 검찰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가 100% 투자한 UTC인베스트먼트㈜(이하 UTC)가 아이에스동서(옛 동서산업)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을 통해 700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지난해 8월 말부터 UTC를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UTC 압수수색과 관계자들을 소환해 동서산업 주식 매집 경위와 자사주 무상 소각 공시를 이행하지 않은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2005년 6월 회사 돈을 빼돌려 22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1년 7개월 복역한 바 있다.

따라서 UTC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경영권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좋지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수백억원의 추징금 등의 벌금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재계 안팎에서 임 회장이 자신의 수사 일정을 보고 임씨의 이혼 시기를 조율해 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임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상대로 임씨가 이혼소송을 낸 것에 크게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항상 든든한 아군으로 자리 잡고 있던 삼성과 결별을 ‘선언(?)’했을 때에는 그만큼 특별한 대책도 마련해 놓았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삼성이 지난해 대상 계열사인 청정원 등에 투자했던 자금을 모두 회수에 나섰던 것은 이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임씨는 현재 대상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을 19.9%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 부부는 각각 6.66%, 6.26%를 보유 중이다. 지분 전량을 임씨에게 매각할 경우 29.07%를 보유, 최대 주주에 올라 있는 동생 성민씨보다 3%가량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돼 경영권 장악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대상은 재계 안팎에서 나오는 분석들은 소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총수 일가가 전문 경영인에 의한 그룹 운영 방침이 확고하다는 설명이다.

미원, 청정원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종합 식품회사로 연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상. 후계 구도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중 여성 총수의 등장이 이뤄질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