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에 보고된 부작용 사망 사례는 없어

로이터통신은 11월 23일 영국의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캐나다 보건당국이 캐나다 온타리오 주 등 6개 주정부에 신종플루(인플루엔자A/H1N1) 백신 ‘아레팬릭스(Arepanrix)’ 접종 중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국내에서 수입 백신은 전무하며 녹십자 백신 ‘그린플루’만이 접종되고 있다. 23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신종인플루엔자가 정점을 지났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외신보도가 잇따르자 국내에서도 불안이 제기되고 있는 추세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와 5세 된 아이를 둔 유현정(37)씨는 백신 접종을 앞두고 맞혀야 할지 고민 중이다. “여러 의사들에게 물어봐도 의견이 반반인 것 같다. 염려스럽다가도 아직까지 국내에서 큰 부작용 사례는 없어 안전한 것 같기도 하다”며 “엄마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 후 몸이 마비되는‘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 syndrome)’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지난 16일 발견된 바 있다. 경기도 거주 16세 남학생이 증상을 보이다 19일쯤 차츰 회복됐는데, 보건당국은 백신 부작용에 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길랑-바레 증후군의 위험도(100만 명 접종당 1건)보다 백신 접종으로 심각한 질병,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잠재적 이익이 높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종플루가 “11월 둘째 주부터 확산세가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WHO의 발표를 인용해 일부 유럽 지역에서의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현재의 백신으로도 방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6개월 미만 아동을 돌보는 부모, 양육자 등(약 60만 명)도 백신 접종 대상자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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