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싱글’은 착시현상…실태조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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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소포장 제품과 소용량 메뉴는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핫 아이템이다. 4월 28일 오후 홈플러스 서울 영등포점에서 한 여성 고객이 980원짜리 채소를 고르고 있다. 장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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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급증이 전 세계적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벌써 ‘나 홀로 가구’가 400만을 돌파했다. 통계청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403만9000가구(23.3% 잠정집계)로 2000년 222만4000가구, 2005년 317만1000가구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미국·프랑스·일본 등 선진국들은 1인 가구가 30%를 오르내린 지 오래다. ‘가족=부모+자녀’라는 등식이 깨지고 개인주의의 심화로 핵가족의 재분열이 메가 트렌드가 된 것이다.

‘나홀로족’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서울시가 지난 4월 27일 발표한 ‘2010 서울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1인 가구가 55%를 차지했다. 취업으로 부모 곁을 떠난 청년 세대부터 만혼·비혼으로 인한 30∼40대 싱글족, 이혼·사별로 홀로 된 여성 가구주까지 다양하다. 결혼관, 효도관의 변화뿐 아니라 세계화도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명 ‘기러기 아빠’로 상징되는 ‘다국적 가족’이 그 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임옥희 객원교수는 “전통적인 가족이 해체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 탓에 여성 1인 가구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남편, 자녀가 노후 보험이라기보다 여성의 이해관계로 판단할 때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부담스럽다고 생각해서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초식남(초식동물처럼 온순한 남자를 가리키는 신조어) 같이 오타쿠(마니아)로 사는 이들이 늘면서 성적 문제 해결도 어렵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패스트푸드 산업, 성산업, 보험산업 등으로 가족 기능, 심지어 친밀감마저 시장이 전부 해결해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혜영 선임연구위원은 “개인의 주관과 취향에 따라 가족을 선택하고 자신의 욕망대로 ‘따로 또 같이’ 사는 것이 보편적 경향이 됐다”고 진단했다. 개인화와 다양화라는 시대 흐름이 1인 가구를 확산시키는 문명사적 배경이라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경제연구본부장은 “1인 가구는 솔로(Solo)족, 싱글(Single)족, 홀로서기(Self-reliance)족으로 구분된다”며 “‘S세대’는 공동체적 생활방식을 거부하고 구속받기를 싫어하면서 혼자 즐기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특히 ‘화려한 싱글’로 통하는 고소득 골드미스들은 1인 가구 문화를 이끌고 있다.

‘싱글족 10년차’인 박정은(44)씨. 서울 송파구 24평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그는 직장생활 틈틈이 피아노 학원에 다니며 자기 계발을 하고, 와인 동호회에 가입해 인맥 네트워크를 유지한다. 남편과 아이가 없어도 늘 바쁜 삶이다. 박씨는 “마트에 소용량 포장 제품이 많아 생활에 불편은 없다”며 “올 여름에는 프랑스 파리로 보름간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씨 같은 여성을 위한 싱글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싱글산업은 가구, 가전, 여행, 대행업, 식당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루오션’을 만들어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구입과 처리에 부담이 적은 소포장 제품과 소용량 메뉴들이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핫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택시장에서도 1, 2인 가구를 겨냥한 미니 아파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미니 아파트 주변에 이들의 생활 편의를 지원하는 음식 배달업, 심부름센터 등도 유망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또 독거노인들이 늘면서 노인 돌보미 시장도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양정선 연구위원은 “‘화려한 싱글’은 착시현상이며 1인 가구 상당수가 빈곤층”이라며 “특히 실태 조사를 해보면 결혼을 동경한다고 답하는 싱글족이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국제디지털대 사회복지학과 김수정 교수는 “사회복지 체계가 가족·혈연 중심이라 1인 가구는 모든 면에서 소외되고 배제돼 있다”며 “한부모가족지원법에 근거한 여성 가구주 지원도 양육모 중심이고, 세제도 다자녀 가구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다양한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사회안전망이 확대돼야 한다”며 “1인 가구는 아프거나 고독감을 느낄 때 도움이 절실하다. 지역단체가 1인 가구를 연결시켜 외로움을 덜어주고, 보호자 없는 병원과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주거 공간이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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