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 50여 작가 참여…사회 속 여성 변화 조망

봄밤의 정취를 교정에서 만끽한 이화여대 창립 125주년 기념 미디어아트 축제 ‘이마프(EMAP: Ewha Media Art Presentation)’가 5월 29일까지 3일간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캠퍼스의 수려한 정원 곳곳에 설치된 12개의 대형 스크린에 싱글 채널의 영상작업들을 소개한 야외 프로젝션 전시다. 움직이는 이미지(Moving Image)와 뉴미디어 형식을 주요한 예술언어로 채택해 관심을 모았다.

 

영화 ‘밤의 여로’.dosage for cialis diabetes in males cialis prescription do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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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시작돼 2006년까지 매년 개최되면서 점차 국제적인 전시회로 진화했던 이마프 축제는 국내외적으로 마니아를 거느릴 만큼 인지도가 높았으나 최근 5년간 자체 사정으로 인해 중단됐었다. 5년 만에 부활한 이마프는 작가들의 수작을 협소한 실내 전시 공간이 아닌 야외에서 선보이는 특유의 생동감은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작품의 질과 편수 등 내용 면에서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풍경술’(風景術, The TECHNE-SCAPE)이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10여 개국 50명의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참가했다.

이번 축제의 핵심 부문은 풍경이라는 주제에 대한 다층적 해석을 통해 예리한 사회정치적 영상언어를 표현해 온 국제적인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테마섹션이다. 6개의 스크린에 1분에서 7분가량의 각기 다른 주제의 단편작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는데, 참여 작가는 트린 티 민하, 문경원, 임민욱, 이주요, 양혜구, 함경아, 송상희 등 22명이다.

전시를 기획한 정은영 큐레이터(이화여대 미술대학 강사, 비디오 작가)는 “올해는 이화여대 개교 125주년이다. 이를 기념해 국내 최초의 여성 고등교육 기관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여성의 사회적 위상의 변화, 혹은 세계를 향한 여성의 시선과 그 예술적 재현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그녀 이름은 베트남’.
영화 ‘그녀 이름은 베트남’.
특히 ‘통로(A Passage)’라는 제목의 특별전은 1970~80년대 미술에서 영상기술을 활용한 장르 실험을 한 대표적인 여성 예술가인 트리 티 민하(베트남)의 작품을 선보였다. 비디오 매체를 다룬 첫 여성 작가 중 한 명인 작가의 초기작인 ‘그녀 이름은 베트남’(1989)과 2004년 작인 ‘밤의 여로’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정 큐레이터는 “기술적인 영역이 남성적인 것이라고 여겨지던 때, 비디오나 필름을 활용한 움직이는 이미지는 매우 진보적이고 민주적이며 저항적인 탈모더니즘적 매체로 인식됐다”며 “트리 티 민하는 특히 이런 비디오의 여성적 전유와 매체 실험을 적극 펼쳐온 경계적인 역할을 한 작가”라고 밝혔다.

‘풍경’ 섹션은  ▲물리적 공간이 아닌 역사적으로 축적된 장소로서의 풍경들에 대한 접근인 ‘장소들’ ▲틈과 경계를 언어로 만들어내는 상징적 표현이 두드러지는 작품을 모은 ‘경계들’ ▲하나의 풍경이 역사적으로 조작된 기억으로 만들어지고 상상되는 과정을 대하는 여성 작가들의 태도를 다룬 ‘장면들’ ▲거대하게 펼쳐지는 전경의 감정적인 움직임을 포착한 ‘전경들’ ▲정치적 현장에 꾸준히 개입한 작가들의 작품을 담은 ‘광장들’로 구성돼 있다.

 

이화여대 교정에서 열린 ‘이마프’ 축제 전경. 관람객들이 미디어아트 작품을 관람하면서 봄밤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이화여대 교정에서 열린 ‘이마프’ 축제 전경. 관람객들이 미디어아트 작품을 관람하면서 봄밤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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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프 제공
이밖에도 이번 축제에는 젊은 영상 디자이너들의 뮤직비디오와 ‘애니충격(Animpact)’에서 제공하는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을 무한정 상영하는 영상 디자인 섹션, 월간미술, 대안공간 루푸, 숨 프로젝트 등의 예술 관련 단체가 기획한 초대섹션도 마련됐다. 특히 초대섹션에서는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을 비롯해 송동, 양푸둥, 호쯔얀, 히라키 사와 등 세계적인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였다.

이번 축제를 총괄한 조덕현 미술대학 교수는 “무엇보다 이화여대 조형예술학과 50여 명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축제라 더욱 의미가 크고 교육적 효과도 상당하다”며 “올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이마프 미디어아트 축제의 부흥을 다시 한 번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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