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현재의 1.1%에서 10%로 상향 조정

삼성전자가 앞으로 10년 내로 임원의 10% 이상을 여성으로 할당한다고 발표해 국내 기업으로선 최초로 여성임원할당제 테이프를 끊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여성 임원 목표 수치를 정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은 심수옥 글로벌마케팅 담당 전무와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를 비롯해 13명으로 전체 임원의 1.1%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해 여성 인재를 발굴하는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한편 여성 인력풀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졸 신입 채용 인력 중 여성을 현재 20% 수준에서 30%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993년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포 이후 여성 인력 육성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그룹 역사와 무관치 않다. 당시 이 회장은 “입사나 승진 때 불이익을 없애는 것은 물론이고 전문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을 과감하게 임원으로 발탁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삼성SDS 등 소프트웨어 계열사가 아닌 비교적 여성 임원 비율이 적은 삼성전자에서 여성 임원의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 것이 의미 있다”고 평했다.

기업 내 여성 임원 할당제는 이미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프레드릭 아서 노르웨이 외무부 여성권리 및 성평등 대사는 “노르웨이에서 지난 2003년 도입한 40% 여성 이사 할당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기업 이윤과 다양성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도 2007년에 ‘2015년부터 이사직 40%를 여성에게 배분’하는 할당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으며, 프랑스는 지난 1월 ‘향후 6년 안에 대기업 임원의 최소 4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내용의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밖에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등에서도 여성 임원 할당제에 관한 법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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