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한 누드 사진 카카오톡으로 친구들과 공유…10대의 두 얼굴
스마트폰과 인터넷 이용해 성적 소비 양식 다양화
“부모님과 선생님부터 성교육 받아야” 따끔한 일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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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난나
“어른들하고 비슷한 이유로 하지 않겠어요? 저는 경험은 없지만, 경험 있는 친구라고 ‘걸레’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임신만 안 한다면 즐겨도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200일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많이 졸라요. 내가 원하지 않아도 남자친구를 위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김이슬·18)

“휴대전화로 누드 사진이야 자주 주고 받죠. 중학생이라면 대부분 본 적 있을걸요? 이런 사진은 한 번 돌면 금방 반 전체로 퍼져요.”(박성도·15)

청소년 성관계는 과거 문제아라고 불리던 학생들의 범주를 넘어섰다. 성에 대한 청소년들의 의식이나 정보 수준은 매우 다양해서 대놓고 상담교사에게 상대방을 만족시키는 법을 묻는가 하면 성에 대한 지식이 턱없이 부족해서 닿기만 해도 임신이 되는가라는 순진한 질문을 하기도 한다. 그들은 여전히 미숙한 성장기일 뿐인가, 아니면 책임감과 성적 자기결정권을 가진 성숙한 젊은이인가. 청소년의 성 풍속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청소년의 성 개방성이 커지는 것은 성에 대한 반쪽 이해로 왜곡된 성문화를 양산하기도 한다. 십대 미혼모, 낙태 등의 문제도 이와 무관치 않다.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등 매체의 발달로 음란물에 대한  십대의 노출도 심각하다. ‘탈옥폰’은 애플사가 아이폰의 안정성과 사후관리를 위해 잠금장치를 해지한 휴대전화를 뜻한다. 요즘은 십대들이 성인인증 없이 해킹으로 음란물을 접하는 휴대전화로 통한다. 또 인터넷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누드 사진을 배포하는 여성 십대들도 있다. 이들의 목적은 돈벌이가 아닌 자기만족이 대부분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A고등학교에 다니는 김한빈(16)군은 “스마트폰으로 여자 가슴 만지는 애플리케이션도 받았다. 유료라도 (해킹하면) 다 받을 수 있다”며 “해킹해서 구한 누드 사진을 카톡(카카오톡: 메신저의 일종)으로 친구들이랑 주고받는다”고 밝혔다.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박현이 기획부장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사이에서는 자기 몸이나 약한 친구의 몸을 찍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 이를 공유하거나 배포해서 성폭력의 위험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모바일 기기나 인터넷 속 십대는 변화하는 청소년 성문화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예전에는 특별한 아이들만 성관계에 호기심을 갖거나 경험했지만, 요즘은 학업 성적이나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성경험을 하는 범위가 넓어졌다. 이현숙 탁틴내일 상임대표는 “반수 정도의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연애를 경험하고 이성친구와의 키스를 당연하게 생각하며 성관계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담 현장의 동향을 덧붙였다.

그러나 청소년은 여전히 성경험에 대한 양가감정을 느끼고 있다. 십대들은 성관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경험한 친구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진다. 음란물 속 행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상임대표는 “성관계를 경험한 청소년들도 사랑하는 느낌보다는 수치심이나 불결함 등을 느낀다. 당당하지 못한 느낌을 갖는 것”이라며 “그 이유는 많은 청소년이 음란물로 성관계를 처음 접하며 그런 성관계가 낭만적이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성교제를 한 친구가 당연히 성관계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실 확인 없이 배척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런 청소년들의 변화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성적 욕망이나 호기심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이야기하는데, 성을 대화의 주제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는 것이다. 성적인 경험은 어른들에 대한 저항이나 반항으로서가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나, 너, 우리라는 관계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나이이므로 우정과 연애는 물론 그 연장선에서의 시킨십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기는 것.

박현이 기획부장은 “외국의 조사들에서 연애나 스킨십을 경험한 십대가 사회성이 더 높았다”며 “십대들의 연애와 사랑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성적 충동도 당연한 것이다. 억압 대신 성의 신성함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도록 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성적인 존재인 청소년을 인정하고 안전을 위한 교육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박완희(18)군은 “어른들은 연애를 하면 큰일로 번질 것이라고 이성교제를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감정이 생겨도 어두운 곳에서 이성교제를 한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문제에 대해 어른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부모나 교사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말했다.

손희정(17)양도 “기구를 사용해서 직접 체험하는 실질적인 피임법은 왜 안 가르치느냐”고 반문하며 “학교의 성교육은 가해자와 피해자 논리로 진행된다. 성은 성스럽고 아름다운 것이라기보다는 무섭고 위험한 것이고 해서는 안 된다고만 배운다”고 억압적인 성교육 방식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생님과 부모님들도 요즘 시대에 맞는 청소년 성교육을 받아야 한다. 지금 상태는 너무 답답하다”고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했다.

청소년의 성에 대한 욕망을 자연스레 이해하고 책임감과 배려, 자신과 상대방을 보호하는 피임법의 중요성을 배우고 가르치는 실질적인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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