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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 일 그만하고 내 일 할래요

저는 작은 무역회사에 16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중간에 아이를 낳고 돌보느라 휴직한 것을 빼면 쉬지 않고 일한 셈이죠. 그런데 최근 작은 테이크아웃 커피숍 사업을 시작한 친구를 보면서 저도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친구는 매출도 좋고 무엇보다 자기 일을 한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보니 저도 오랜 무역업무를 발판 삼아 인터넷 쇼핑몰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더군요. 한번 창업에 대한 생각이 들자 요즘은 회사일이 재미도 없고, 또 한 직장에 오래 있다 보니 이제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창업 이야기만 하면 남편은 무조건 말리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창업하고 싶다면, 1년 이상 준비하세요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나이가 겨우 50세까지라면 나머지 50년은 무얼 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제2의 인생에서 중요한 건 즐겁게 할 수 있는 ‘자신의 일’을 찾는 것입니다. 그 방법으로 창업도 좋은 선택입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여성능력개발원에서 개강하는 창업 관련 교육과정, 예를 들어 카페나 베이커리 숍, 떡, 반찬 분야 외에도 웹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직종의 창업 과정은 접수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마감되는 인기 과정들입니다. 그러나 창업하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겠지요.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수는 매월 꾸준히 늘어 현재 550만 명을 넘었고, 자영업자가 급증하면서 점포 매물도 크게 줄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창업 성공률이 10%가 안 되는 현실에서도 창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거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친구 따라 창업하면 실패합니다. 창업은 200% 준비해도 외부 환경에 따라 성공 여부가 좌우되기도 합니다. 창업에 대한 확신과 정확한 목표가 있다면, 직장을 다니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정보와 아이템에 대해 적어도 1년 이상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되기 전까지는 멋지게 사표를 던지기보다, 매달 월급통장을 보면서 꿈을 키울 때입니다. 창업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도움 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을 찾아보세요. 막연한 창업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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