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자바의 디지털문자인식 기술 탄생
이 기술은 한글만 빨리 칠 수 있는 기존 속기와 다르다. 실시간으로 각종 문자들을 자동으로 입력하여 속기록을 빠르고 정확하게 작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기존에는 회의 현장에서 외래어, 외국어, 이니셜 약자, 특수문자, 수식 등을 실시간으로 입력하기 어려워졌다. 그 결과 회의 종료 후 많은 시간을 들여 입력해야 했다. 그러나 디지털문자인식은 160만개의 데이터베이스가 탑재 되어 속기록 작성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신기술이다. 실제로 최근 현장에서는 전문용어와 각종 이니셜 및 외국어 등이 자주 사용된다. 그런 이유로 해당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속기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문자인식 기능이야 말로 속기사들과 평생을 함께 하는 속기용 장비가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기능이다. 대학에서 교육지원을 하고 있는 한 속기사는 “다양한 학과 수업을 속기록을 작성하면 영어, 한자, 수식이나 부호, 기호 등을 마우스로 일일이 찾아 가면서 수정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것들이 자동으로 입력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디지털문자인식 기술이 해결해 주어서 엄청난 도움을 받고 있다. 워낙 편하다 보니 이제 이 기술 없이 속기가 가능할지 의문스럽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온라인 속기교육기관 ‘넷스쿨 라이브’ 박건 팀장은 “속기공부를 할 때 단순히 자격증 취득만을 목표로 해서는 곤란하다. 실무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디지털문자인식 기술을 탑재한 속기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를 파악하여 속기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으로 실무형 속기사가 되느냐 이론만 아는 속기사가 되느냐가 결정된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선택해야한다”며 의견을 밝혔다. 빠르게 변해가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남다른 능력을 기르거나 갖고 있는 사람들은 앞서가기 마련이다. 속기사도 이러한 기술을 통해 한발 더 앞서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면 전문가로서 생명력을 더욱 길게 가져갈 수 있다. 또 자신의 기술에 큰 자부심도 가질 수 있다. 과거 형태의 속기사에 머물지, 혹은 미래 지향형 속기사가 될 지 속기사를 꿈꾸는 사람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지원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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