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 민주통합당 7%… 전략공천이 열쇠
11일과 16일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각각 공천신청을 마감함에 따라 4·11 총선의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 중 여성 진출률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달릴 수 있을까. 16일 현재로선 상당 부분이 ‘미완’이다.
먼저 공천 신청을 마감한 민주통합당의 경우 전체 245개 지역구에 713명이 신청,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임으로써 18대 총선 당시 2대 1의 경쟁률보다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이 중 여성은 49명으로 7%에 불과, 당규에 명시된 지역구 공천 15% 여성할당을 위해 인재영입과 전략공천을 어떻게 진행할지가 과제다. 새누리당도 이 면에서 사정은 비슷하다. 16일 공천 신청 마감 결과 972명이 공천 신청을 해 평균 3.9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가운데 이중 여성은 76명을 기록, 8%에 그쳤다. 이는 지난 18대 총선 18명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지역구 공천 여성 30% 할당 방침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당 관계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과 달리 지역구 공천 여성 30% 할당을 강제가 아닌 ‘권장’으로 하고 있기에 20% 이상 부족한 부분의 여성 인력풀에 대해 어느 정도 의지를 가지고 채워나가고 전략공천을 단행할지는 당 지도부의 의지에 비례할 전망이다.
특히 여성 신청자 상당수가 당 강세 지역인 강남 벨트와 분당, 부산 등에 집중돼 있어 남성 후보들과의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성 신청자 중 전·현직 국회의원 출신은 33명에 달한다.
자유선진당은 17일 공천 신청을 마감할 예정이고, 통합진보당은 개방 형식으로 공천 신청과 심사, 경선이 동시에 진행 중이어서 3월 초쯤 돼야 후보자 전체 윤곽이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