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 여자의 소설’

1995년 서울연극제 초연 당시 전회 만원사례를 기록하며 매스컴을 뜨겁게 달궜던 화제의 연극 ‘그 여자의 소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잘 알려진 것처럼 여성주의의 날카로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안고 있는 고 엄인희 작가의 대표작이다. 한 여인의 삶을 통해 펼쳐지는 우리 시대 여성들의 진짜 인생 이야기는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했어도 여전한 의미를 지닌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가족사를 배경으로 어머니이자 할머니인 동시에 하나의 인간이었던 여성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열전이 우리 시대의 자화상으로 다시 태어나 찾아온다.

‘불 좀 꺼주세요’ ‘아름다운 거리’ 등 수많은 흥행작과 더불어 진정한 리얼리스트라 불리는 우리 시대의 거장 강영걸씨가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았다. 강 연출은 평소 우리말의 정신과 멋을 무대 위에 잘 살려낼 뿐 아니라, 작품의 문학성을 연극적으로 가장 잘 표현하는 연출가로 알려져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공호석, 강선숙, 김미숙 등 걸출한 연극배우들이 출연한다.

공연은 4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3관(쇳대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석 3만원. 문의 02-747-4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