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특위 해체가 지금 우리들이 겪고 있는 많은 문제들의 원인이라며 지금이라도 꼭 해결해야 된다고 강조
* ‘라반특’이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반응을 바라보는 느낌이 어떠신지요. 저희들의 생각했던 것 이상입니다. 반민특위가 상당히 무거운 주제여서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국민들의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궁금증과 문제의식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도 가벼운 마음은 아니었지만 갈수록 책임감이 커지네요. * '라반특‘을 통해 ’이것만은 꼭 이뤄지면 좋겠다'라는 소망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이 있을까요. 친일과 친미의 계보를 잇는 사람들이 이 나라 기득권을 장악하는 시대가 끝나는 것입니다. 과거 좌절했던 반민특위의 꿈이 앞으로 우리가 세울 국회와 정부에서 실현되는 것도 소망이지요. 6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반민특위가 아직도 해결되지않고 있다는 것은 큰 수치가 아닐까요. * ‘라반특’ 호응이 커질수록 컨텐츠 보강에 대한 부담도 늘 것 같습니다. 콘텐츠 강화를 위해 별도로 계획하신 계획등이 있는지요. 한국의 현대사는 조금만 들여다 봐도 컨텐츠가 무궁무진합니다. 정작 문제는 왜곡과 선입관이 진실을 가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의 진실이 묻혀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 도움을 받을 생각입니다. 연구성과를 잘 정리하는 동시에 현재적 의미를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무엇보다도 저희 세 명이 끊임없이 읽고 배우고 역사적 현장에서 함께 아파하고 고민하는 것이 콘텐츠를 강화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세 분들의 사적인 애기를 좀 더 들을 수 있을까요. ‘선’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현재 ‘인터넷방송국 주권방송’ 이사와 진보정치 연구모임인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교양녀 ‘진’은 대학원생이구요, ‘분’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연극활동, 청년회 활동을 하고 있지요. 세명 모두 건전한 여성들 아닐까요. * ‘라반특’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라디오 반민특위, 나는 꼼수다, 애국전선, 희뉴스, 저공비행 등이 필요없는 시대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역설적이지만, ‘라반특’이 사람들의 호응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진실에 목말라한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올해만큼은 모두 깨어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라반특’도 시대를 깨우는 각성제로 더 노력 하겠습니다.
천세익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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