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2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이에리사 의원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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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월간탁구
여성 지도자 전성시대를 맞아 대한체육회에도 최초의 여성 수장이 탄생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체육회(KOC)는 이달 말 이사회와 선거 공고를 거쳐 내달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치른다. 대한체육회장은 ‘체육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을 겸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국빈 대접을 받는다. 체육계는 물론 재계, 정치권에서도 탐을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정치권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당선자 측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중 이에리사 의원(59, 새누리당)이 강력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 이의원은 탁구로 ‘사라예보의 기적’을 일군 체육인이다. 최초의 여성 태릉선수촌장을 역임하면서 체육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이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후보자 시절에도 체육관련 정책을 책임지며, 신임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을 앞두고 ‘금녀의 벽’이었던 대한체육회 수장에도 여성 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리사 의원 측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 의원 측 한 관계자는 “체육회 사정에 가장 밝은 분이기 때문에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의원님이 선수 출신이시고, 선수촌장을 지내면서 선수들의 고충, 체육행정에 대해 가장 잘 아신다. 체육관련 법안 발휘도 가장 활발히 하셨다”면서도 “이는 어디까지나 행정적인 부분이다. 체육회 선거와는 별개의 문제다. 의원님도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정몽준·유정복 의원도 거론... 박용성 회장 연임 선언 관심 체육계와 정치권은 이에리사 의원뿐 아니라 정몽준, 유정복 의원(이상 새누리당)도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또 박용성 회장의 연임 선언도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선의 정몽준 의원은 사실 국회의원보다 대한축구협회장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을 국민들은 더 많이 기억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역임하며 한국축구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2011년 FIFA 부회장 선거 5선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긴바 있다. 그렇기에 정몽준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도전하기 위해 NOC 위원을 겸하는 체육회장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친박의 핵심 인물로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장으로 당선인 도운 유정복 위원은 체육계보다는 정치권에서 말이 도는 인물이다. 과거 스포츠와는 큰 인연이 없었으나, 올해부터 국민생활체육회장을 맡으면서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체육회장보다는 정치적 실권을 쥘 수 있는 자리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박용성 현 회장의 연임 선언도 변수다. 대한체육회장은 연임이 가능하다. 2월 말에 임기가 끝나는 박 회장도 명분은 분명하다. 임기 동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런던올림픽 종합 5위 등의 공이 있기에 재도전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유도연맹 회장, IOC 위원 등을 역임한 부분도 강점이다. 다만 MB 정부의 체육회 수장으로 4년간 활동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박 회장은 아직까지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대한체육회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박용성 회장은 국제무대에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쌓아 올린 것들이 많다.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거론되는 후보군 중 당선 가능성을 묻자 “예측하기 힘들다. 혼전이다. 정치지형으로는 정몽준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용성 현 회장 입장에서는 차기 정부와의 관계성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라면서 “여성대통령 시대를 맞아 이에리사 의원 출마를 선언한다면, 상당히 이점이 많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대한체육회장은 이달 말 선출 된 55개 정식 가맹단체(협회·연맹) 회장과 이건희, 문대성 IOC 위원, 이에리사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 대의원 58명의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 4년 임기로 선출된다. 신준철 기자 / sjc0909@womennews.co.kr 2013 여성신문의 약속 - 여성이 힘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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