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있는 사회적 발언과 연대활동
에코페미니즘에 집중한 작품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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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삶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 우정과 연대의 관계로 맺어지는 좋은 친구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들과 함께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발현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잘 발현된 리더십이 더 많은 연대와 우정으로 확산됐으면 합니다.”

환경생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소외받는 이웃들을 대변하면서 소신 있는 사회적 발언을 해온 김선우(44) 시인다운 답변이다. ‘2013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리더라는 말은 쑥스럽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 자신의 리더일 것”이라는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김선우 시인은 한진중공업, 제주 강정마을, 4대강 사업 등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발언을 해온 작가다. 에코페미니즘(생태여성주의)의 시학을 펼쳐온 그는 1996년 등단해 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폭넓은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는 “한 사람의 작가는 한 사람의 시민이기도 하다. 자신이 포함된 당대 사회 구성체의 민주주의, 자유, 평등, 인권의 수준에 대한 관심은 저로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소설 ‘캔들 플라워’를 쓰게 했던 2008년의 촛불시위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라는 시를 쓰게 했던 2011년의 희망버스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 둘 모두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고리에 대한 성찰과 동시에 가장 희망적인 미래 가능성 역시 엿보았다”고 했다.   

최근 그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회이슈는 “탐욕스러운 반인권적 자본”과 “이에 대항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쌍용차, 현대차를 비롯해 유성기업, 천일교통 노동자들이 송전탑, 조명탑, 굴다리 난간 등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며 “지상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 ‘하늘 사람’들이 돼야 하는 이런 고공 농성의 현장이 여전히 존재하는 한국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최근 ‘사운드 클라우드’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매일 밤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고공 농성을 하는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그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의 불복종’, 조세희의 ‘난쏘공(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의 명작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소리연대’)을 통해 선보여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동료 문인들과 함께 제주 강정마을 전체를 평화의 책 마을인 ‘평화도서관’으로 만드는 사업도 진행한다. 이미 350명의 작가들이 이 일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강정마을 주민들, 평화지킴이들, 작가들, 시민들과 함께 3월 초에 ‘강정평화책마을’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킬 계획이라는 점도 전했다.

1996년 등단한 이래 여성주의 시를 꾸준히 선보여온 김 시인은 가장 최근의 소설 ‘물의 연인들’에서도 여성폭력과 가정폭력의 문제를 다뤘다. 6녀1남의 전형적인 가부장 집안에서 태어나 아들을 낳기 위해 딸 여섯을 낳은 엄마를 보며 자라는 동안 자연적으로 ‘여성의 삶’에 대해 눈뜨게 됐다고 했다. 그는 “엄마, 할머니로 이어지는 여성 가계의 상처에 눈뜨게 해주었고, 상처에 눈뜸으로써 치유의 방법을 일찍부터 고민할 수 있었다. 이런 가정환경은 역설적으로 축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물의 연인들’은 남성보다는 여성 독자들이 강력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명의 감각에 보다 예민하고 섬세하게 반응하는 것이 여성 독자들이기도 하고, 폭력의 고발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여성 독자여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과 여성성, 이것은 가장 강력한 우리의 미래 비전인데, 가장 강력한 미래 비전을 간직한 존재들이 가장 강력하게 반응해 와서 기뻤다”고 말했다. 

어느덧 불혹을 훌쩍 넘긴 그에게 “여자의 40대는 어떤가”도 물었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어쩜 이렇게 예쁘지?’ 하는 마음이 40대가 되면서 생긴 감정입니다. 사람들 저마다가 각기 다르게 가진 특질들, 아름다움들이 잘 보여요. 자기 자신의 아름다움을 깨닫지 못하고 무슨 얼짱, 몸짱, 신체 비율 어쩌고 해가며 획일적이고 빈약하기 짝이 없는 미의 기준에 따라가려고 허둥대는 20·30대 여성들을 보면 안타깝죠. 얼마나 ‘고유하게’ 아름다운지 깨닫게 해주고 싶어져요. 친구하고 싶어지는 거죠.”

그는 인터뷰 말미에서 “행복을 미래에 저당잡히지 말 것. 오늘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았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런 순간들이 모여 미래가 되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오늘이 곧 미래”라며 환하게 웃는 미소가 아름다웠다. 

▲1970년 강원 강릉 출생 ▲강원대 국어교육학과 졸업 ▲1996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 ▲시집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장편소설 ‘캔들 플라워’‘물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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