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 500m 36초 80로 세계신기록 작성

‘빙속 여제’ 이상화(24, 서울시청)가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상화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6초80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월 중국의 위징이 작성한 세계기록(36초94)을 0.14초 앞당긴 것이다. 이로써 이상화는 2012~2013시즌 500m에서 8연속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규혁(서울시청), 이강석(의정부시청) 등 남자가 세계기록은 세운 적은 있지만, 여자는 이상화가 처음이다.

이번 신기록은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상화는 벤쿠버올림픽 때보다 3kg 감량하면서도 체중 대비 근육량을 증가시켰다. 허벅지는 23인치(약 58.4cm)로 늘었고, 종아리 근육도 여자대표팀 평균보다 4cm이상 굵어졌다. 이는 체질을 1000m형에서 500m형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단거리에서 가장 필요한 폭발적인 스타트의 순간 스피드를 높이는데 성공했고, 결과는 신기록작성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상화가 국제대회에서 초반100m를 10초20에서 10초30으로 기록하고 있어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내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 2연패 전망을 밝다고 보고 있다. 이상화는 이번 우승으로 월드컵 포인트에서도 800점 만점을 받아 시즌 종합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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