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피해자인 우리가 피해를 증명해야 하나요?”

 

엠케이 감독이 제작한 영화 ‘당신은 모르는 우리들의 이야기’의 한 장면. 탈성매매 여성들의 일상을 담은 이 영화는 2012년 ‘성매매 방지 영상제’에서 상영됐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엠케이 감독이 제작한 영화 ‘당신은 모르는 우리들의 이야기’의 한 장면. 탈성매매 여성들의 일상을 담은 이 영화는 2012년 ‘성매매 방지 영상제’에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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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경험 당사자인 영화감독 엠케이는 “‘자발적’ 성매매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사자로서 성매매를 반대한다는 엠케이 감독. 그는 “성매매 이야기에 왜 항상 여성이 제일 먼저 등장하는지 불만”이라고 지적했다.

“성매매 여성을 놓고 ‘자발’이니 ‘비자발’이니를 따지는 것 자체가 모순이에요. 여성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지요. 그래야 착취 구조가 드러날 텐데 그것은 뒷전이고 항상 여성들에게만 초점을 맞추기 일쑤죠.”

최근 법원이 성매매특별법 위헌심판을 제청한 것과 관련, 제청을 신청한 당사자 여성에 대해서도 “그분을 비난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분만의 목소리가 당사자 전체의 목소리인 양 비쳐지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개최한 ‘성매매 방지 영상제’에서 영화 ‘당신은 모르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상영한 엠케이 감독은 성매매를 경험한 수많은 당사자들이 사회에 어떻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에서도 탈성매매 여성들이 과거의 경험과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나온다.

“당사자들은 사회적 편견도 힘들지만 자신이 스스로에게 가지고 있는 낙인이 굉장히 힘겹습니다. 이 낙인에 대해서는 입장이 다르더라도 모두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저도 이 낙인을 극복하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화장을 안 한다든지, 일부러 부스스하게 다닌다든지, 옷차림을 여성스럽지 않게 몸을 다 가리고 다닌다든지 했어요. 스스로 낙인을 지우기 위한 노력이었죠.”

감독은 탈성매매를 한 지 7~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거리에서 ‘미시 항시 대기’ 등의 간판이나 성매매 뉴스 등을 민감하게 보게 된다고 털어놨다.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나처럼 탈성매매를 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정보를 접하면서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었구나’ ‘내가 범죄자가 아니구나’ ‘내가 피해를 보고 있는 거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스스로가 싫어질 때가 많았는데 자활 시스템을 통해 나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죠.”

자활센터에서 처음 카메라를 접한 후 다양한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영상작업을 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초 ‘n개의 미디어 LOGn’을 설립한 후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다. 스스로 성매매특별법의 혜택을 받아 고마운 점이 많다는 그는 성매매특별법의 개선 사항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당사자 스스로 피해를 입었다고 증명을 하지 않는 한 피해자로 구분되지 못해요. 수사 과정에서 언제 누구한테 무슨 말을 했고, 들었는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을 떠올려야 하고 증언해야 하고, 가장 무서웠던 사람과 대면해야 합니다. 손님에게 구타를 당하는 등 떠올리기조차 힘든 기억을 세세하게 진술해야 하죠. 수사가 성매매 여성부터 시작되니까요. 성 구매한 사람이 자신이 안 했다고 해야 되는 것이지 피해자가 피해를 입었다고 증명을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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