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학원이나 과외 강사 6개월 계약직 이공박사도
“국공립 여교수 30% 채용목표제 부활시켜야”

 

여성 박사들을 위한 ‘괜찮은 일자리’가 더 많이 발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열린 서울 노원구 삼육대 학위수여식 모습.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cialis manufacturer coupon cialis free coupon cialis online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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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박사들이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때 대학교수 자격증이던 박사학위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오래다. 10여 년을 투자해 세계 최고 명문대 학위를 취득해도 대학을 전전하며 ‘보따리 장사’를 하는 여성들이 부지기수다. 입시학원 강사로 뛰거나 아예 무직 상태인 ‘장롱 박사’들도 수두룩하다.

2012년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여성은 4015명. 이 중 취업자는 55.4%인 2225명에 불과하다. 여성 박사 2명 중 1명은 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여성 박사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고등교육통계를 보면 2007년 2532명이었던 여성 박사가 지난해에는 4015명에 달했다. 남성 박사가 2007년 6550명에서 2012년 8228명 배출된 데 비해 여성 박사 증가폭이 훨씬 크다.

여성 박사 취업난은 이공계보다 인문사회계열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의약계열 졸업생(878명) 중 75.2%인 660명이 취업했으나 인문계열(530명)은 28.3%인 150명밖에 취업하지 못했다.

이공계는 다소 낫지만 ‘괜찮은 일자리’ 찾기는 쉽지 않다. 서울 유명 사립대 연구소에 자리를 잡은 김모(40) 교수는 “실험실에는 곧잘 들어가지만 연봉이 좋지 않고 단기 계약직이다. 2년 계약도 드물고 1년씩 재계약해야 한다. 갑자기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최악으로 6개월 계약직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박사들은 더 큰 고민을 토로한다. 영국에서 석사학위를 딴 후 서울 유명 사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모(48)씨는 “대학은 간판 장사를 하는 가장 보수적인 사회”라며 “마지막 임용 단계에서 해외 박사에 밀려 번번이 탈락했다. 아이와 남편만 없었으면 외국에서 공부했을 텐데 여자라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치명적 한계로 작용했다”며 후회했다. 올 들어 교수 임용을 포기했다는 정씨는 “남자가 생계 부양자라는 가부장적 인식이 여전히 뿌리깊다”며 혀를 찼다.

취업난에 허덕이다 사교육 시장에 뛰어드는 여성들도 있다. 국문학 박사 12년차인 진모(45)씨는 “30·40대 비혼 박사들이 더 어렵게 생활한다. 강의 자리가 없어 과외도 한다. 주변에 입시학원 강사로 일하는 비혼 박사 선배가 있는데 혼자 벌어 삶을 꾸리는 것도 만만찮은 일”이라고 말했다. 진씨는 “할당제 때문에 여성 교수를 뽑지만 양념일 뿐”이라며 “여성들은 자력갱생 방식으로 살아선지 남자 선배나 남자 교수들이 잘 이끌어주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여성 박사 취업난을 가져온 가장 큰 이유라고 진단한다. 지난 81년 졸업정원제 시행 후 대학 입학생 정원이 확 늘어난 데다 90년대 초반 대학 설립이 쉬워지면서 자연히 석·박사 졸업생도 늘었으나 일자리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공·경영계열은 기업에 취업하지만 인문학 박사는 대학 외엔 마땅히 갈 곳도 없다.

진미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10여 년 전부터 여성박사 실업난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며 “여학생들은 취업이 잘 안 되는 인문계열이나 기초과학을 주로 전공한다. 더욱이 취업난 심화로 이들 학과의 정원이 감소돼 교수 임용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공립대 여교수 30% 채용 목표제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은선 전 전국여교수연합회장은 “2003년 국공립대 여교수 채용목표제가 시행됐지만 200명을 채용한 후 끊어졌다”며 “대학들의 진입 장벽이 아주 두텁다. 실력이 있는 여성들도 번번이 채용 문턱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가 만능’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전공 분야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진 연구위원은 “정부가 인문학과 기초과학 분야 공공 연구소를 개설해 ‘괜찮은 일자리’를 더 많이 발굴해야 한다”며 “여성 박사들도 대학과 기업, 연구소만 찾을 것이 아니라 소규모 지식 기반 창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가 창업하는 여성 박사들에게 연구소 공간이나 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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