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차단 멀티탭 활용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세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 제품의 코드만 뽑아 놓아도 전기 소비를 줄일 수 있다.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 제품의 코드만 뽑아 놓아도 전기 소비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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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며칠 전 지인의 집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은 김모(47)씨는 자신의 집과는 전혀 다른 지인의 전기 에너지 사용습관을 보고 스스로를 되돌아보았다. 평소 습관대로 TV 리모컨을 눌렀는데, TV 화면이 나오지 않아 “고장났나보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지인이 와서 보더니 “TV 플러그를 빼놓아서”라고 했다. 그제야 웬만한 플러그는 다 꽂혀 있는 자신의 집을 떠올리게 됐다. 김씨가 플러그를 꽂아놓는 이유는 그냥 ‘귀찮아서’였다.

기후환경본부에 따르면 도시지역 표준가구의 한 달 전기에너지 사용량은 평균 300㎾h로 그 가운데 20㎾h는 대기전력만 잡아도 줄일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대기전력이란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전기제품에서 소비되는 전력을 말한다. 즉 사용하지 않는 전기 제품의 코드만 뽑아 놓아도 그만큼의 전기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비교적 대기전력 소비량이 적은 미국에서도 그 액수는 매년 약 13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 가운데 대기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제품은 컴퓨터와 모니터, 프린터, 인터넷 모뎀, 에어컨,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정수기, TV, 셋톱박스, 세탁기, 비데 등이 있다. 이 중 전기밥솥은 냉장고나 에어컨보다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한다. 플러그를 뽑지 않고 그냥 두는 이유는 귀찮다는 것과 습관이 안 돼서, 또 얼마 안 되는 양인데 과연 에너지를 아끼는 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이렇게 낭비되는 전력은 보통 전기요금의 10%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전자제품 평균 대기전력은 3.6W로, 3억 대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총 100만㎾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TV 플러그를 뽑는 것이 몸에 밴 최모(48)씨는 큰아이가 어려서 했던 행동을 기억한다. 엄마의 습관을 늘 보아오던 아이가 어느 날 냉장고 플러그를 뽑아 놓은 것이다. 최근 TV가 고장 나서 고칠까 새로 구입을 할까 두 달을 고민하다 고등학생인 아이들을 생각해서 재활용 센터로 보내버렸다. 세 살 버릇을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습관 들인 최씨네 한 달 전기에너지 소비량은 놀랍게도 표준 가구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 경우에서 보듯 대기전력에 대한 주부의 인식이 변화한다면 다음 세대인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학습의 효과를 줄 수 있다. 주부의 책임은 그래서 막중하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함이 원전 하나 줄일 수 있는 전기를 낭비하고 있다. 나 하나만이라도 적극 참여해 대기전력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보자.

전기를 잡아먹는다는 뜻으로 ‘전기흡혈귀’라고도 불리는 대기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아주 간단하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거나 멀티탭(multitap)을 이용하는 것이다. 멀티탭의 스위치를 끄면 플러그를 뽑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원을 차단할 수 있는 멀티탭을 눈에 잘 띄고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놓아둔다면 잠깐의 수고로움으로 올여름 블랙아웃의 위기를 지혜롭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공공기관의 15% 에너지 감축 의무 같은 거창한 구호나 외침이 아니라, 내 주변에서 에너지가 낭비되는 아주 작은 틈새라도 없는지 살펴보자.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손가락 하나 까딱해 전원 스위치를 눌러준다면, 원전을 하나 줄일 수 있고 더 나아가 지구환경까지 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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