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맹활약, 팀 내 다승 공동 1위 올라
‘잘 던지고, 잘 때리고, 잘 달린’ 류현진(26·LA다저스)이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8월 3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탈삼진 6개, 피안타 8개, 볼넷 1개,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7회 초 4-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다저스는 7회 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5점을 뽑아내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다저스가 9-2로 샌디에이고를 대파했다.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괴물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는 2회 2사 2루에서 상대팀 선발투수인 에릭 스털츠의 공을 2루타로 때려내며 시즌 5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푸이그의 빗맞은 좌전 안타 때 과감한 ‘엉덩이’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들어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2연패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로써 시즌 13승째를 거두며 팀 내 다승 경쟁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하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의 활약에 현지 언론 반응도 뜨거웠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이 투타를 모두 해결했다”고 극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역시 “류현진은 2회 다저스가 2-1 리드를 이끄는 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한편, 류현진은 7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허리 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 뛰게 됐다. 이로 인해 추신수(31.신시내티)와의 재대결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