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는 소식. 극장에서는 ‘쉬리’, 안방에서는
‘은쉬리’라는 유행어까지 만들며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은실
이’를 비롯, 새로 시작한 드라마 ‘고스트’도 KBS, MBC 파업 덕
택(?)인지 방영 첫회에 26.7%의 시청률을 기록. 그뿐인가 매주 집계
하는 시청률 톱10중 절반 이상이 SBS 프로그램이며, 상반기 광고수
주액도 작년에 비해 33%나 늘어나, KBS MBC의 16%, 19.5%증가에
비해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는데...
SBS 주가 상승의 이유는 철저한 상업성. 간부진들은 “시청률만
높여라. 비난은 우리가 막아준다”며 제작진이 프로그램 만드는 것
외에는 일체 신경 끌 수 있도록 독려에 나서고, 잘 나가는 작가와
스타들을 돈으로 묶어두는 것도 SBS가 잘 쓰는 방법. 어쨌든 평소
KBS와 MBC에서 일개 지역민방이라며 무시했던 SBS의 약진은 시
장 원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는 사건이 아닐까?
공공기관 구내식당이 붐비는 이유
요즘 점심시간에 공공기관 구내식당에 가보면 직원이 아닌 외부인으
로 붐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서울시청, 송파구청 등의 구
내식당은 주변 직장인들뿐 아니라, 5,60대 중노년층 인근 주민들에게
까지 인기가 높아, 서울시청의 하루 이용객 일천여 명 가운데 삼백
여 명이 외부인. 경찰서 중에서는 강남경찰서 구내식당의 외부인이
이용률이 높아, 이용객의 3,40%가 인근 삼성동 일대 직장인들.
이들 식당은 직원에 비해 외부인의 밥값을 비싸게 받고 있지만(송
파구청의 경우 직원 1,300원, 외부인 2,000원, 서울시청은 1,800원과
2,500원) 그래도 주변 식당의 절반 정도 가격으로 괜찮은 식사를 즐
길 수 있어 외부인 이용은 점점 늘어나는 형편. 구내식당으로서도
부대비용이 싸기때문에 한끼 재료비가 1,200원정도니 손해보는 장사
는 아니라는 것. 다만 손님을 이들 구내식당에 빼앗긴 인근 식당들
만 울상. 그러니 어쩝니까, 싸고 맛있는 데로 손님은 몰리기 마련인
데...
'백수경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