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국 뉴욕 유니언신학대학 종신교수 현경
12년 스테디셀러 ‘미래에서 온 편지’ 등 개정판 발간

 

현경 교수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현경 교수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제 책을 읽고 뉴욕으로 찾아오신 분이 있어요. 성소수자 연예인 홍석천씨예요. 이제는 세계적 재즈 보컬리스트가 된 나윤선씨도 제가 한국에 들어와 있을 때 수소문해서 저를 찾아 왔어요. 두 분 모두 제 책이 자신 안에 있던 불꽃을 피워 새로운 인생을 살게 했다고 말하더군요. 재미있는 사실은 저도 그렇다는 거예요. 고백하건대 이 책은 제 안의 여신이 써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저 역시 힐링이 필요하면 가끔 읽어요.”

한국 여성의 ‘살림’ 정신을 전 세계에 설파하는 에코페미니스트 현경 교수. 여성·환경·평화 운동가인 그는 미국 진보신학의 명문 뉴욕 유니언신학대학 종신교수다.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 대주교 등 세계적 종교 지도자가 활동하는 ‘종교 간 세계평화위원회’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베스트셀러 ‘미래에서 온 편지’를 비롯해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개정판을 낸 그를 최근 서울 이화여대 근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낸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죠. ‘군대 간 아들이 유일하게 가슴에 품고 간 책’이라고 말해주는 중년 신사부터 일종이 ‘바이블’처럼 여기고 힘들 때마다 읽는다는 하자센터 여학생들까지. 지금도 일주일에 한 통 정도 독자들로부터 이메일을 받아요. 자신 안에 있는 여신을 태어나게 하기 위해 모진 산통을 겪고 있는 그분들의 편지는 저를 숙연하게 만들죠.”

크리스천이자 신학자인 그의 관심은 여성, 환경, 평화, 영성, 여신, 심지어 불교에까지 미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숭산 대선사 전통의 미국 관음선원에서 불교법사 자격을 얻었다. 학기 중엔 제자들을 모아 매일 아침 명상을 지도한다. 2년에 한 번씩은 일주일 넘게 단식을 하며 몸 안에 찌꺼기를 없앴다. 최근 단식원에 들어갔다 나온 현경 교수는 보식 기간임에도 힘 있는 목소리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현경 교수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현경 교수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부처님은 큰 스승이기 때문에 말씀을 배워야 했어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이런 저를 보고 ‘마녀’라고 하더라고요. 마음이 넓으신 하나님은 분명 이해하실 거예요. 종교체계라는 ‘갑옷’을 입고서는 두 분의 만남이 이뤄질 수 없는 거, 저도 알아요. 다만 두 분의 깨달음과 가르침은 공통된 것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저는 당당히 외쳐요. ‘신학자 현경은 지구를 향해 출가하고 싶다’고요.” 

그는 책 ‘미래에서 온 편지’에서 자유롭고 행복해지기 위한 여신의 십계명을 선포했다. ‘여신은 자신을 믿고 사랑한다’ ‘여신은 가장 가슴 뛰게 하는 일을 한다’ ‘여신은 기, 끼, 깡이 넘친다’ ‘여신은 한과 살을 푼다’ ‘여신은 금기를 깬다’ ‘여신은 신나게 논다’ ‘여신은 제멋대로 산다’ ‘여신은 과감하게 살려내고 정의롭게 살림한다’ ‘여신은 기도하고 명상한다’ ‘여신은 지구 그리고 우주와 연애한다’. 그에게 “이렇게 사는 여성을 소개해달라”고 물었더니 곧바로 입을 열었다.  

“소설 ‘컬러퍼플’을 쓴 작가 앨리스 워커의 집에선 한 달에 한 번씩 ‘현명한 여성들의 모임(wise women circle)’이 열려요. 하루는 정원에 핀 꽃을 보고 있는데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탄 백발의 70대 언니가 제 앞으로 왔어요. 장갑부터 부츠까지 가죽으로 빼입은 그 언니와 친해지고 싶어 ‘사랑에 빠져 있죠?’라며 살짝 인사를 했어요. 그랬더니 ‘나는 항상 사랑에 빠져 있어. 왜냐하면 내가 사랑이거든’ 하면서 웃더라고요. 그때 여신이 강림하는 걸 느꼈죠.(웃음)” 

그는 1년에 한 차례 한국을 방문해 살림이스트 워크숍을 진행하며 한국 여성들에게 여신을 알리는 ‘살림 전도사’다. 국내 여신학박사 1호 페미니스트 김신명숙 박사도 현경 교수의 영향을 받았다.

“여신은 아름다워요.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라는 책 제목에서 ‘아름다움’이란 여신을 뜻하죠. 아름다움은 사람의 마음을 열고 ‘무장해제’ 시키는 힘이 있어요.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죠. 지배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평화로운 매혹에 의해 변하는 거예요. 그것이 에코페미니즘이죠. 살다보면 누구나 트라우마를 겪잖아요. 문제는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죠. 신적인 여성성, 즉 여신을 탐구하고 이해하고 체화시키면 트라우마가 회복됩니다. 많은 한국 여성이 그들 안에 있는 여신을 만나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어요.” 

현경 교수는 대한민국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사람이다. 지난 1년간 세계적 생태영성가 토머스 베리와의 대담을 계속해 온 것만으로도 그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근 60년간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앞으로는 그것을 토대로 사람들의 영성을 진보시킬 수 있는 사회변혁가가 되고 싶어요. 개인의 영성이 진보되면 사회 역시 진보하죠. 영화 ‘변호인’을 보세요. 돈만 쫓던 변호사 송우석이 인권변호사로 진보하니까 집단이 바뀌어버리잖아요. 개인의 영성이 진보돼야 죽어가는 주변을 살리고, 그래야만 세상을 살릴 수 있다고 봐요. 여신 십계명 중 8번째, ‘여신은 과감하게 살려내고 정의롭게 살림한다’는 그런 맥락이에요.”

마지막으로 평화운동가인 그에게 2014년 여성신문 구호가 ‘여성이 평화다’라고 일러주니 활짝 웃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여성이 평화에 기여하는 건 아니에요. 여성이 남성보다 가부장제를 더 답습할 수도 있고, 심지어 독재자가 될 수도 있죠. 그렇지만 신적인 여성성이 평화와 맞닿아 있는 건 맞아요. 한 가지 제안을 하자면, 구호 앞에 이런 수식어를 붙이는 건 어떨까요. ‘여신을 깨달은’ 여성이 평화다.(웃음)”

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